-
[씨네21 리뷰]
‘무대에서 남자가 되는 법’ <매직 마이크>
“룰부터 짚고 넘어가죠. 만지기 있기, 없기?” 여기, 한 근육질의 미남자가 여성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던 그의 손이 마침내 ‘그곳’을 향할 때, 객석 곳곳에서 소프라노 비명이 터져나온다. 하지만 입이 바싹바싹 마르는 건 영화 속 여성뿐만이 아닐 것이다. 매끈하게 재단된 남성의 육신을 감칠맛나게 훑는 카메라는, 사실 영화를 보는 관
글: 장영엽 │
2012-08-01
-
[씨네21 리뷰]
기막힌 꼼수 <아이스 에이지4: 대륙이동설>
네 번째 속편이다. 아무리 <아이스 에이지>가 <슈렉>과 함께 대표적인 CG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고는 하지만 속편은 조금 무리처럼 보였던 게 사실이다. 3편에서는 빙하기로 사라진 공룡까지 등장시키며 시리즈의 생명을 이어나갔지만 더이상 무슨 이야기를 새롭게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제작진은 기막힌 꼼수를 찾아냈다. 대륙이동설이다
글: 김도훈 │
2012-07-25
-
[씨네21 리뷰]
‘생선’ 영화 <파닥파닥>
어느 날 횟집 수족관으로 고등어 ‘파닥파닥’이 잡혀온다. 죽음을 기다리는 것 이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수족관 안에서는 가장 오래 살아남은 ‘올드넙치’가 양어장 출신의 다른 생선들을 통제하며 권력을 누리고 있다. 놀래미, 줄돔 같은 다른 생선들이 나름의 생존비법을 알려주지만 자유롭게 바다 속을 가르던 ‘파닥파닥’에겐 희망을 포기한 좁은 수족관 속
글: 송경원 │
2012-07-25
-
[씨네21 리뷰]
손대면 베일 듯한 섬뜩함 <케빈에 대하여>
소년은 게임을 하고 신경쇠약 직전의 여인은 메말라간다. <케빈에 대하여>는 사이코패스로 자란 한 소년과 애정을 전하는 데 서툴렀던 한 여인을 통해 모성의 다른 쪽 얼굴을 보여주는 영화다.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에바(틸다 스윈튼)는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를 당황시키는 건 자신을 향한 아들 케빈(이즈라 밀러)
글: 송경원 │
2012-07-25
-
[씨네21 리뷰]
의심과 음모가 횡행하는 <도둑들>
한국 도둑 다섯이 마카오에 간다. 거기서 중국 도둑 넷을 만나 한팀을 이룬다. 마카오 박(김윤석)이라는 인물이 이 팀을 조직하고 주도한다. 마카오의 대형 카지노에 있는 ‘태양의 눈물’이라는 값비싼 보석을 훔쳐내기 위해 뭉친 팀이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각자 속사정이 따로 있다. 누군가는 팀원 중 하나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왔고 누군가는 이 작전이 실패로 돌
글: 정한석 │
2012-07-25
-
[씨네21 리뷰]
목숨과 맞바꾼 <무서운 이야기>
이야기와 남은 목숨을 맞바꿔야 했던 셰에라자드만큼 공포영화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주인공이 어디 있을까. 민규동 감독은 그녀가 풀어낸 <천일야화>의 액자구조를 빌려와 영화 속 영화 4편을 열고 닫는다. 서걱서걱, 칼질 소리에 기척이 든 여고생(김지원)은 정체불명의 사내(유연석)에게 저당 잡힌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글: 이후경 │
2012-07-25
-
[씨네21 리뷰]
이 지독한 병의 근원 <미국의 바람과 불>
<미국의 바람과 불>은 현재 한국이 앓고 있는 지독한 ‘미국병’의 근원을 찾아 해방 직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되짚는다. 대한민국에서 미국이라는 표상은 자유, 민주주의, 기독교, 정의 등 홀로 있으면 바람직하기 그지없는 기표들과 결합하는 순간 민족주의, 신자유주의, 수구, 우익, 기득권과 같은 위험하기 그지없는 기의들을 파생시킨다. 이 영화는 한
글: 김지미 │
201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