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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블랙 워터: 어비스’, 딱히 빠져나갈 의지가 없어보이는 탈출 영화
소원해진 커플 제니퍼(제시카 맥너미)와 에릭(루크 미첼), 곧 부모가 될 욜란다(아말리 골든)와 빅터(벤자민 호제스)는 독서와 스포츠 중 후자를 선택할 활동적인 친구 사이다. 어느 날, 또 다른 친구 캐시(앤서니 J. 샤프)에게 검색해도 안 나오는 동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들은 탐험을 결심한다. 호주의 외딴 동굴에 진입한 다섯 친구가 모험심에 흥분하는
글: 이유채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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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나의 사소한 슬픔’, 상상이라는 소설가의 사랑법
작가 욜리(알리슨 필)가 캐리어를 끌고 가는 곳은 공항이 아닌 병원이다. 그의 병문안 대상은 “자살 충동이란 불치병에 걸린” 언니 엘프(사라 가돈)다. 욜리는 안 풀리는 원고 작업과 무명 신세, 이혼 위기와 멋대로인 딸, 무엇보다 10년 전 아버지의 자살이 남긴 트라우마를 안고서도 삶쪽으로 걸어가려는 자신과 달리 자꾸만 죽음으로 향하는 언니가 원망스럽다.
글: 이유채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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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엘리멘탈’, 사랑은 수증기를 타고
상극일수록 끌린다고 했던가. 모든 면에서 정반대인 불 종족 앰버(리아 루이스)와 물 종족 웨이드(마무두 아티)가 사랑에 빠진다. 이야기의 배경은 불, 물, 공기, 흙 원소 인간들이 사는 엘리멘트 시티다. 여기서 앰버는 도시 외곽에 자리한 부모의 상점을 물려받으려는 사회 소수층의 일원이다. 물을 꺼트리고 나무를 불태우는 기질 탓에 불 종족은 사회의 구조적
글: 이우빈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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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링 안에서 마주하는 팽팽한 시간
대화는 때때로 언어 바깥에서 이뤄진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복싱에 몰두하는 한 인물의 걸음을 따라가며 교감과 소통의 순간을 성실히 포착한 결과물이다. 선천적으로 귀가 들리지 않는 몸으로 복서가 된 오가사와라 게이코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이 영화는 스포츠영화의 틀 바깥에서 삶의 부스러기 같은, 그래서 나도 모르게 반짝이는 순간들
글: 송경원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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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플래시’, 너무 늦게 도착한 가장 빠른 존재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위기에 빠진 시민들을 구하는 하루를 보내는 플래시(에즈라 밀러). 그가 다른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이 바쁠 때 후순위로 호출되고 있다는 것은 업계의 비밀이다. 보다 큰 미션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는 그는 임무를 마치고 ‘매우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한다. 바로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서
글: 김철홍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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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이 정도로 굉음이 나는데도 어찌저찌 굴러가는 거대 바퀴
새로운 트랜스포머 세력들이 지구로 모여든다. 첫 번째 종족은 정글 행성에서 짐승의 형상을 한 채 살아가고 있던 맥시멀 집단이다. 그들은 먼 과거에 행성 파괴자인 유니크론(콜맨 도밍고)에 고향을 잃은 뒤 지구로 피신한다. 옵티머스 프라이멀(론 펄먼)이 맥시멀의 리더이다. 프라이멀은 유니크론의 야욕을 막기 위해 지구에 특별한 힘을 가진 열쇠를 숨겨놓는데, 바
글: 김철홍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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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부기맨’, 공포의 무게에 비해 희생이 과도하다
세이디(소피 대처)와 소여(비비안 라이라 블레어) 자매는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이 남긴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지만, 아직 미성년인 두 소녀는 밀려오는 상실의 고통 안에서 허우적댈 뿐이다. 자매의 아버지인 심리 상담가 윌(크리스 메시나)은 타인의 고통은 곧잘 헤아리면서도 자신의 슬픔과 딸들의 상심은 돌보지 못한다. 어느 날 윌의 상담소에 낯선 남자 레스터(
글: 정재현 │
202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