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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뒤집는 발칙함, <리틀 엠마>
김현승 2024-10-23

키가 한뼘만 한 엠마(정해은)는 동물 마을의 유일한 인간 소녀다. 라마 부모가 온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데도 체구가 작은 탓에 언제나 친구들에게 무시당한다. 소외감을 느낀 엠마는 자신의 진짜 뿌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멸종된 동물을 연구하는 늑대 에드워드(김다올)와 천재 발명가 거북이 뉴턴(박시윤)이 그녀 곁을 지킨다. 한바탕 우여곡절 끝에 숲속 친구들은 서쪽 바다 너머에 소인들이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자신감을 얻은 엠마 일행은 열기구를 타고 지도에도 없는 섬을 향해 모험을 떠난다. <리틀 엠마>는 <신데렐라: 마법 반지의 비밀>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레오 루이스 랴오 감독의 신작이다. 주인공 엠마의 내레이션이 이야기 전반을 이끌며 한편의 잠자리 동화를 듣는 듯한 포근함을 준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디자인만큼이나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전복시킨 발칙한 세계관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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