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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숙성과 수확의 계절 가을엔 로메르의 영화를
감독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과 ‘푸 만추’ 시리즈의 작가 색스 로머가 공존하는 에릭 로메르라는 이름처럼 로메르의 영화에선 자연과 인간, 이성과 감성, 고결함과 속됨, 철학과 종교, 남성과 여성 등 상이한 존재가 조화를 이룬다. 그것을 꿰뚫어본 프랑수아 트뤼포는 로메르를 일컬어 ‘가장 지적인 동시에 가장 진실한 최고의 프랑스 영화감독’이라고 했다. 로메르가 필
글: 이용철 │
200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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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그네츠카 홀랜드] “성공하기 위해 우리 여성들은 좀더 강하고 훌륭해져야 한다”
<카핑 베토벤>의 주인공으로, 베토벤(에드 해리스)의 말년을 함께한 악보 필사가이자 작곡가 지망생 안나 홀츠(다이앤 크루거)는 명백한 가상의 인물. 처음으로 베토벤의 악보를 필사한 그녀는, 어째서 멋대로 바꾸어 필사했냐고 묻는 베토벤에게 말한다. “바꾼(change) 것이 아니라 고친(correct) 것”이라고. 아그네츠카 홀랜드는 대선배의 명성
글: 오정연 │
200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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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봅시다]
[알고 봅시다] 부시와 맞짱 뜬 언니들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 출신인 게 부끄럽네요.”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이 한마디로, 여성 뮤지션 역사상 최고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던 딕시 칙스는, 가장 논쟁적인 인물이 되어 편견과 혐오에 맞서 싸워야만 했다. 발언은 치명적이었고 뒤따른 고난은 깊었다. 재기하기까지 3년, 그 뒤 매번 무대에 서면 지금이 절정일 것 같아서 눈물이 난다는 단단한 언니들의 인간
글: 안현진 │
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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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성룡] “나는 2010년까지 예약됐다”
성룡 없는 명절 연휴가 왠지 쓸쓸하다는 이들에겐 기쁜 소식이렷다. 추석에서 그리 머지않은 10월3일, 성룡이 <러시아워3>로 극장가를 찾는다. <러시아워2>의 개봉 뒤 6년이라는 무시 못할 시간이 지났지만 이전 시리즈와 그게 달라진 점이 없는 <러시아워3>는 여전히 브렛 래트너 감독의 지휘 아래 성룡의 애크러배틱 액션과 크리
글: 장미 │
200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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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스폿 인터뷰]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을 때 작품을 만든다”
작고 귀엽고 소박하다 못해 앙증맞다. 2007 인디애니페스트가 초청한 타이의 젊은 애니메이터 위수트 폰미니트 감독의 단편들은 때로는 명랑하고, 때로는 가슴시린 이야기들을 쉴새없는 움직임과 대사들로 구성한다. 여자친구가 선물한 티셔츠가 너무 작아도 옷을 자르는 대신 자신의 머리를 잘라서 입는 남자. 궤도를 잘못 짚어 지구와 충돌하게 된 혜성과 지구인의 슬픈
글·사진: 강병진 │
200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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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유승호] 무럭무럭 자라 왕이 된 소년
“기하야, 언제나 내 옆에 있어라. 언제라도 돌아보면 보이는 데 있어줘.” 드라마 <태왕사신기> 3회에서 소년 담덕은, 신전을 모시기 위해 궁에 들어온 소녀 기하에게 나지막이 말한다. 담덕은, 죽어가는 아버지 곁에서 두려움에 움츠러드는 자신을 자조하는 아들이다. “약하고 비겁해. 아주 바닥까지 그런가봐.” 할머니와 헤어질 때가 되어서야 그 손의
글: 박혜명 │
사진: 오계옥 │
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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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박진희] 정의의 이름으로 연기하겠어
어느 때부턴가 박진희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세일러문처럼 누볐다. 찰랑거리는 생머리와 팔등신 몸매 때문이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선은 전혀 청초하지가 않다. 굵직굵직하긴 해도 전혀 가녀리지 않지. (웃음)” 대신 박진희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올곧은 이미지로 정의의 길을 가르쳤다.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순애의 영혼을 받은 초은은 아줌마다운 배짱
글: 강병진 │
사진: 손홍주 │
2007-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