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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히사이시 조 음악의 정점,<모노노케 히메> OST
그런데 하나의 영화는 누구의 것일까? 모든 스탭들의 이름은 기억에서 지워지고 주인공, 또는 감독의 이름만이 남아 영화의 제목과 함께 세월을 유영한다. 그렇다면 영화는 감독의 것, 주인공의 것인가? 사실, 도대체 이름으로 남는다는 것은 때로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가. 하나의 영화는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니기도 하다. 내가 잘 아는 어느 영화감독은 “사람들은
글: 성기완 │
200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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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한국적 컬트영화와 그 음악, <지구를 지켜라!> OST
늘 문제의식은 현실에, 현재의 나와 너, 이 세상에 발을 담그고 있어야 한다. 이 문장은 언제나 참이다. 그런데 이 문장 밖에서 ‘장르’라는 외계인을 문장 안에 던져넣어보자. 그러면 문장 안에 일대 혼란이 일어난다. ‘장르’라는 어휘가 침투하는 순간 ‘컨벤션’(관례, 규칙)이라는 새로운 낱말이 튀어나와 문제의식과 부딪히거나 포옹한다. 대개의 경우 부딪힌
글: 성기완 │
200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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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통 `아메리카` 사운드,<메트로폴리스> OST
원작 <메트로폴리스>는 ‘아톰’의 아버지인 데즈카 오사무의 50년 전 작품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원점인 그를 기리기 위해 <은하철도 999>를 만든 거장 린 타로가 감독하고 <아키라>의 오토모 가쓰히로가 각본을 정리해 리메이크된 2D-3D 합성판이 나온 것은 2001년의 일. 리메이크 작품에도 유지된 원작의 기본 골격에
글: 성기완 │
200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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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사랑의 이름으로,<그녀에게> OST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는 틀림없이 21세기를 여는 기념비적인 걸작 대열에 오를 만한 영화의 하나이다. 이 영화는 영상과 음악의 아름다움과 독특함, 형식의 신선함, 인간성의 깊은 통찰과 드러냄을 담아 알모도바르 영화의 한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알모도바르는 늘 정치적, 성적 도발성을 순진함과 통속성 속에 녹인다. 스페인 특유의 무엇이
글: 성기완 │
200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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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문화적 충돌,페이소스 <나의 그리스식 웨딩> OST
유쾌한 영화. 작열하는 지중해의 햇빛을 받고 자란 제우스의 후예들은 시끄럽고 먹기 좋아하며 파티를 즐기는 정열적인 사람들이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철저한 그리스식 가족문화 속에서 사는 그리스계 미국인인 툴라와 맘씨 좋은 앵글로색슨 이안과의 결혼과정을 다룬다.
음악도 로맨틱코미디영화에 어울릴, 할리우드에서 많이 들어보았던 차분한 스트링과
글: 성기완 │
200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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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책, 공연 등 문화단신
<반딧불이의 무덤> 노사카 아키유키 지음/ 다우출판사 펴냄/ 7천원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반딧불이의 무덤> 원작소설이 지브리스튜디오의 컬러 그림으로 채색되어 출판됐다. 1967년 나오키 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전쟁으로 고아가 된 오누이를 주인공으로 그 아이들의 눈으로 본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200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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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재즈를 향해 쏴라,<시카고>
뮤지컬영화 <시카고>는 정교하게 짜여진 장면들을 통해 플롯 전체를 실제 뮤지컬 무대에서의 공연장면과 동일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은 실제 뮤지컬을 볼 때의 박진감을 영화 속에서 얻어보자는 전략으로부터 비롯된다. 실제의 연극이 영화와 가장 다른 점은 ‘동시성’의 구현에 있다. 다른 시간대의 광경이 한 무대에 동시적으로 존재하도록 꾸미는 데서 연극
글: 성기완 │
2003-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