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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trans x cross] 음악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 리처드 용재 오닐 인터뷰
“제 비올라와 함께 사진을 찍어볼까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연초록빛 벨벳 케이스의 뚜껑을 살포시 연다. 스스로 “나의 안식”이라 말하는 그의 비올라가 뉘여 있다. 그가 아이를 보듬듯 비올라를 품에 안고는 이내 활로 현 위를 오가며 이날의 소리에 집중해간다. 현악 협연에서 비올라는 일종의 중재자다. 화려한 기교의 바이올린 뒤에서, 첼로의 중후함
글: 정지혜 │
사진: 최성열 │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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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trans x cross] “나 그 노래 좋아” 들을 때까지… - 디지털 싱글 <연애세포> 발표한 혜이니
아지트 같은 느낌이 좋아 다락방에 살고 있다는 혜이니. 조그만 방에서 손바닥보다 작은 찻잔 세트, 움직이는 저금통, 낡은 축음기 같은 걸 하나둘 꺼내어 움직여본다. 혜이니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수집가 혜이니’라는 영상 속 장면이다. 무대에서 내려온 혜인이(김혜인이 본명이다. -편집자)는 활기차고 밝은 무대 위 혜이니만큼이나 귀엽다. 독특한 목소리
글: 김수빈 │
사진: 백종헌 │
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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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trans x cross] “내 만화의 제1원칙은 재밌게 하는 것” - <무빙> 강풀 작가
“다시는 이렇게는 안 하려고 한다.” 강풀 작가는 지난해 7개월간 하루 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무빙> 연재에 매달렸다. ‘다음’에 연재한 <무빙>은 기존 작품들의 30회차를 고수한 연재분량을 깨고 45회차를 강행한, 강풀 작가로서는 최장기간 연재물이다. 마감의 고통이 길어진 사이, 그는 개인적으로 부친상의 아픔을 겪었고,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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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형식을 딛고 상상을 열다 - 그림책 작가 이수지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한국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 엘리너 파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에리히 케스트너, 모리스 샌닥, 앤서니 브라운 등등 역대 수상자 이름만으로도 이 상의 무게와 신뢰도는 설명이 불필요하다. 결국 트로피는 다른 후보에게 돌아갔지만 40개국 약 80명의 후보 가운데 10인의 최종 리스트에 호명된
글: 김혜리 │
사진: 손홍주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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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타인을 경유한 죄의식의 정서 - 시인 이이체 인터뷰
‘당신이 나를 부르는데 왜 내 이름이 아닌지 궁금해졌다.’ 이이체 시인의 시 <고아>의 전문이다. 나와 내 이름 사이의 간극, 당신이 지명하는 나와 나의 간극에 매번 미끄러지면서도 의미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시를 쓰는 시인의 이름은 이체(異體), ‘다른 몸’이라는 뜻이다. “시는 그것을 쓴 이의 외전이자 이체이다”라는 강정 시인의 말처럼 시인
글: 이예지 │
사진: 오계옥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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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영화감독은 가슴 한켠에 품어둔 꿈같은 일”
배우 남궁민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단편 <라이트 마이 파이어>를 칸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출품했다고 했을 때, 모두가 적잖이 놀랐다. 귀공자 같은 외모로 브라운관에서 여심을 훔쳐왔던 배우가 연출가로서의 야심을 남몰래 품고 있을 줄이야. 돌이켜보면 그가 연기자로서 남긴 족적은 꽤 인상적이었다. 김기덕의 <나쁜 남자>(2002)에
글: 이예지 │
사진: 최성열 │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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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빛이 사라지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예상대로였다. 싱어송라이터 이아립은 낮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읊조리듯 대화를 이어나갔다. 말 사이사이에는 들숨이 잦았고 곳곳에는 유머가 있었다. 그간 이아립의 음악들은 이 모든 특징들을 모아둔 것의 총체였다. 하지만 5집 《망명》은 어딘가 다른 분위기다. 곡조는 숨길 수 없이 어둑해졌고 가사는 보다 직설적이다. 1999년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소속사에 들
글: 정지혜 │
사진: 최성열 │
201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