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ns x cross]
[trans x cross] “내 만화의 제1원칙은 재밌게 하는 것” - <무빙> 강풀 작가
“다시는 이렇게는 안 하려고 한다.” 강풀 작가는 지난해 7개월간 하루 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무빙> 연재에 매달렸다. ‘다음’에 연재한 <무빙>은 기존 작품들의 30회차를 고수한 연재분량을 깨고 45회차를 강행한, 강풀 작가로서는 최장기간 연재물이다. 마감의 고통이 길어진 사이, 그는 개인적으로 부친상의 아픔을 겪었고,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16-05-19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형식을 딛고 상상을 열다 - 그림책 작가 이수지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한국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 엘리너 파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에리히 케스트너, 모리스 샌닥, 앤서니 브라운 등등 역대 수상자 이름만으로도 이 상의 무게와 신뢰도는 설명이 불필요하다. 결국 트로피는 다른 후보에게 돌아갔지만 40개국 약 80명의 후보 가운데 10인의 최종 리스트에 호명된
글: 김혜리 │
사진: 손홍주 │
2016-05-16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타인을 경유한 죄의식의 정서 - 시인 이이체 인터뷰
‘당신이 나를 부르는데 왜 내 이름이 아닌지 궁금해졌다.’ 이이체 시인의 시 <고아>의 전문이다. 나와 내 이름 사이의 간극, 당신이 지명하는 나와 나의 간극에 매번 미끄러지면서도 의미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시를 쓰는 시인의 이름은 이체(異體), ‘다른 몸’이라는 뜻이다. “시는 그것을 쓴 이의 외전이자 이체이다”라는 강정 시인의 말처럼 시인
글: 이예지 │
사진: 오계옥 │
2016-05-02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영화감독은 가슴 한켠에 품어둔 꿈같은 일”
배우 남궁민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단편 <라이트 마이 파이어>를 칸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출품했다고 했을 때, 모두가 적잖이 놀랐다. 귀공자 같은 외모로 브라운관에서 여심을 훔쳐왔던 배우가 연출가로서의 야심을 남몰래 품고 있을 줄이야. 돌이켜보면 그가 연기자로서 남긴 족적은 꽤 인상적이었다. 김기덕의 <나쁜 남자>(2002)에
글: 이예지 │
사진: 최성열 │
2016-04-25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빛이 사라지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예상대로였다. 싱어송라이터 이아립은 낮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읊조리듯 대화를 이어나갔다. 말 사이사이에는 들숨이 잦았고 곳곳에는 유머가 있었다. 그간 이아립의 음악들은 이 모든 특징들을 모아둔 것의 총체였다. 하지만 5집 《망명》은 어딘가 다른 분위기다. 곡조는 숨길 수 없이 어둑해졌고 가사는 보다 직설적이다. 1999년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소속사에 들
글: 정지혜 │
사진: 최성열 │
2016-04-04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내 그라운드에서 오직 음악으로 맞선다”
“열망은 딱 하나지 내 영감을 채워 만든 명반/ 열반 이건 일종의 우월감/ …난 지금 열반의 경지.” 딥플로우의 세 번째 앨범 《양화》는 “열반의 경지”에 오른 딥플로우의 묵직한 선포로 시작한다. 그 선포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고도, “유희열 면회증” 같은 것 없이도 “꿈을 이뤘다”는 자부심과 이유 있는 고집을 바탕으로 한다. 넉살, 던밀스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6-03-28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언어유희 개그의 마술사
언어의 마술사다. “장난 지금 나랑 하냐”고 대뜸 윽박지르더니, ‘고르곤졸라 피자’를 ‘졸라고르곤피자’로, ‘고구려 연개소문’을 ‘연고소문개구려’로 탈바꿈시킨다.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1대1’ 코너에서 영화 <내부자들>의 이병헌을 패러디한 ‘이병원’으로 장안의 화제가 된 개그맨 이세진의 솜씨다. 영화 속 이병헌
글: 이예지 │
사진: 오계옥 │
201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