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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흥부의 박
판소리 <흥부가>에 보면 흥부가 박을 타는 장면이 나온다. 슬금슬금 톱질하면 박 속에서 온갖 보화가 쏟아진다는 것인데, 박 속에서 쏟아지는 내용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인간들이 품고 있는 기본적인 욕망의 구조를 눈치챌 수 있어서 흥미롭다.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다가 우연히 제비가 물어다준 박씨로 횡재를 한 흥부에게 박에서 차례차례 나오는 재물
글: 함성호 │
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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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후천성 난독증
내 친구는 언제부턴가 불치병을 앓고 있다. 생명이 위독한 병은 아니고, 이른바 난독증(難讀症)이다. 하지만 이역만리에서 박사 코스를 밟고 있는 그에게 난독증은 ‘종양’ 이상일 것이다. 생활고에, 병마와도 싸워야 하는 친구의 하소연은 지난해 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됐는데, 그 단계별 증상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초기에는 “책을 읽는 동안 시시때때로 남은 쪽
글: 이영진 │
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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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 사이] 웃고 흐느끼고 분노하는 그 몸!
니콜 크라우스의 소설 한 부분을 옮겨본다.
‘가슴으로’ 이 말은 내가 함부로 쓰는 표현이 아니다. (……) 매일의 작은 모욕감은 주로 간(肝)으로 받아들인다. (……) 췌장은 사라진 것에 대한 충격을 받아들이려고 남겨둔 부분이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느끼는 실망은 왼쪽 신장이다. 개인적 실패는 창자의 몫이다. (……) 누가 내 옆에서 자고 있다고 믿는 실
글: 김애란 │
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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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우직한 그 믿음이 좋아
마음의 상처를 입은 장소나 사물에 붕대를 감아주는 것으로 정말 치유가 되는 것일까? 붕대클럽의 아이들은 상처 입은 사람들의 부탁을 받아 붕대를 감아주고, 그 사진을 찍어 게시판에 올린다. 그들 역시 그런 의문을 갖는다. 그걸로 정말 사람들의 상처가 나을까? 그걸 한다고 이 세상이 좋아질까?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신발도 없이
글: 김봉석 │
200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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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뜨거운 그녀들의 윤리와 미덕이 좋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은 적어도 세 가지 미덕을 지닌다. 첫째,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장르의 규칙에 충실한 플롯으로 스포츠영화의 쾌감을 선사한다. 둘째, 풍부한 서사로 휴먼드라마의 감동이 살아 있다. 셋째, 긍정적 여성성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영화들과 다른 방식의 여성주의를 표방한다. 이 세 가지 미덕에 대해 좀더
글: 황진미 │
200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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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토크]
[메신저토크] <말할 수 없는 비밀>, <마법에 걸린 사랑>
맨홀: 말이 나온 김에 <말할 수 없는 비밀>로 건너가겠습니다.
안개: 계시록 이야기하다가 계륜미를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 -.-
맨홀: 배우 이름이 무슨 미학의 한 범주 같죠? 계륜미. ^^
안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요즘 인터넷에서 개봉 전부터 열기가 대단하더군요. 개봉도 안 했는데, 포털엔 리뷰가 수천개 떠 있고,
글: 이동진 │
글: 김혜리 │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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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토크]
[메신저토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미스트>
맨홀과 웜홀님(vermeer@cine21.com)이 입장하셨습니다.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님(lifeisntcool@naver.com)이 입장하셨습니다.
김혜리 “비인기종목의 설움과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두루 끌어안은 인물들이 주인공이에요.”
이동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대중적으로 아주 힘이 있는 작품이죠.”
글: 이동진 │
글: 김혜리 │
200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