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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묘하고 따뜻한 로맨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니트 스웨터를 즐겨 입는 이 미국 시골 마을 사람들은 참으로 선량하다. 이들은 영어를 못해 소통이 불가능하고 게다가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하는 한 이방 선교사 여인을 따뜻하게 환대하고 자신들의 공동체 일원으로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녀, 비앙카는 마을 사람들이 사랑하는 수줍음 많은 라스(라이언 고슬링)가 최초로 만나 사귀는 여자다. 이 기묘한
글: 송효정 │
200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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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지금 미국영화, 지금 한국영화
3주간 진행한 ‘지금 미국영화’ 특집의 마무리는 김소영, 정성일, 허문영 세 평론가의 대담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데어 윌 비 블러드>를 중심으로 전개한 이번 대담에서 나의 주의를 끈 것은 ‘역사성과 정치성의 귀환’이라는 표현이었다. 정성일은 “지금 미국영화의 특별하고 이상한 엔딩은 주목해볼 만한 하나의 시대적인 존재방식
글: 남동철 │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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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해야 한다
욕실에 여자가 누워 있다.
입엔 재갈이 물렸다. 손과 다리도 묶였다. 속옷 차림이다. 남자의 손엔 정과 망치가 들렸다. 여자는 공포로 마취가 되었다. 부들부들 떨며 짐승의 소리를 낼 뿐이다. 남자가 여자의 재갈을 벗기며 묻는다. “네가 왜 꼭 살아야 하지? 이유를 말해봐.” 여자는 그저 단순하게 애원할 뿐이다. “살려주세요.” 남자는 조롱한다. “살 이유
글: 고경태 │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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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그들의 청문회를 보면서 문득…
남동철 편집장 체제가 들어선 뒤 처음으로 열린 퇴사청문회에서 이영진 퇴사후보자가 상식 밖의 대답을 내놓아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 3월5일 한겨레 4층 화장실 앞 <씨네21> 로비에서 열린 퇴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부동산 투기 및 사문서 위조 의혹 등에 대해 엉뚱한 답변으로 일관해 청문회 자리에 참석한 현직 기자들에게
글: 이영진 │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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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 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삼총사> -권교정 만화가
내가 어린 시절 읽었던 아동용 소설책,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들에서 삼총사라는 이미지는 항상 같은 것이었다. 주인공 달타냥과 세 친구들의 정의로운 모험 이야기, 갈등구조를 일으키는 악당은 추기경인 리셜리외와 그의 부하들. 그리하여 정의는 승리하고 달타냥과 그의 친구들은 결국 악과의 싸움에서 승리함으로써 승진도 하면서 잘 먹고 잘산다, 라는 이야기라고.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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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웃으면 흥행이 와요
“무슨 액운이 이리 잦아”, “그러게 말일쎄. 이번엔 합죽이 김희갑이 다쳤다면서?”, “운전석 옆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얼굴이 앞 유리를 뚫었다고 하더라고”, “합죽이는 11월이 끔찍할 거야. 6년 전에도 임화수한테 얻어맞아서 갈빗대 나갔잖아”, “것뿐이야. 안양세트 무너져서 한달 넘게 병원신세를 진 것도 11월이지. 해외 로케 갔다가 비행기 불시착으로
글: 이영진 │
200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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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매진]
[진중권의 이매진] 디지털 대중의 열망, 영화로 화하다
이 영화를 보고 당혹감을 느낀 것일까? 내게 이 영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영화가 극장에 걸려 있는 동안에는 너무 바빠서 볼 수가 없었고, 뒤늦게 인터넷을 뒤져 그것의 출처만큼이나 어둡고 음침한 영상을 다운로드받아 볼 수 있었다. 컴퓨터 모니터 위에서 자막없이 보았으니, 영화를 제대로 본 거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
글: 진중권 │
2008-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