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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엄마에게>
“보고 싶은 엄마에게”로 시작하는 영민의 내레이션이 깔리면 시장에서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 혼자 물에 밥 말아먹는 엄마 화정(장시원)의 모습이 비친다. 설을 맞아 화정의 자식들이 모두 친정집에 모인다. 제일 먼저 도착한 건 셋째아들 영민의 부인과 두명의 손자. 이어 화정의 세딸들이 남편과 자식을 대동하고 속속 집에 도착한다. 정성스레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
글: 이주현 │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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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그림 형제 동화의 잔혹한 에너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언젠가 팀 버튼이 동화를 차용해 영화를 만든다면, 그건 <백설공주>가 아닐까 내심 생각해왔다. “눈처럼 하얀 피부, 앵두처럼 붉은 입술, 칠흑 같은 검은 머리”를 지닌 백설공주는 팀 버튼이 사랑해 마지않는 창백한 미녀이고, 기묘한 일곱 난쟁이가 살고 있는 숲은 팀 버튼 세계의 원천인 고딕적인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공간이라 여겨졌다. 그
글: 장영엽 │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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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도전! 슈퍼모델’ <차형사>
의욕은 넘치나 경험 부족으로 요령이 없고,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니는 신참 요원. 신태라 감독의 전작 <7급 공무원>(2008)의 주인공 재준(강지환) 말이다. <7급 공무원>의 웃음포인트 중 하나는 재준이 국가정보원 요원과 어울리지 않는 실수를 연발할 때였다. <차형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글: 김성훈 │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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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마녀사냥에 대한 경고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
“이 동영상은 끝까지 봐야 한다.” ‘미확인 동영상’이 재생되면 뜨는 문구다. 그런데 정작 무서운 건 동영상의 내용이 아니다. 동영상을 끝까지 보라는 말에는 곧 동영상이 끝나는 순간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는 암시가 담겨 있다. 세희(박보영)는 동생 정미(강별)와 단둘이 산다. 부모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는 세희는 고3 수험생 정미가 공부는 하지 않고 인터넷
글: 이주현 │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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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봄날이 가는 이야기 <블루 발렌타인>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가 기념비적인 대사를 던지던 순간, 몇몇 관객은 철없는 질문이라는 듯 코웃음을 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사랑은 유통기한이 짧은 우유처럼 쉬이 변한다. 수많은 멜로영화들이 끈질기게 반복적으로 변해가는 사랑을 탐구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그 뒤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happi
글: 김도훈 │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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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장애인과 일반인 사이의 중화의 시간 <안녕, 하세요!>
5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인천 혜광학교는 시각장애 학생들을 교육하는 특수학교이다. <안녕, 하세요!>는 학생부터 선생님, 학부모까지 인천 혜광학교라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혜광학교의 이상봉 선생은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 사진 찍는 법을 가르치고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잠상(潛像): 나, 드러내기>를 연
글: 김태훈 │
201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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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천둥일레븐팀의 신기술과 3D의 조합 <극장판 썬더일레븐 GO: 궁극의 우정 그리폰>
<극장판 썬더일레븐 GO: 궁극의 우정 그리폰>(이하 <썬더일레븐 GO>)은 지난해 축구를 소재로 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썬더일레븐 극장판: 최강군단 오우거의 습격>에 이은 <썬더일레븐> 시리즈의 두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썬더일레븐 GO>는 올해 2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썬더일레븐 GO&
글: 남민영 │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