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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남의 일 같지 않은 씁쓸함 <더 스토닝>
이란의 어느 한적한 마을, 아이를 키우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소라야(모잔 마르노)의 일상에 불행이 닥친다. 남편 알리(나비드 네가반)가 14살의 새 신부와 결혼하기 위해 아내를 처단하려는 극악무도한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는 다름 아닌 스토닝, 즉 돌팔매형을 통해 합법적으로 위자료 없이 아내와 이혼하려 한다. 이에 알리에게 약점을 잡힌 몇몇 이웃이 가세하고,
글: 이지현 │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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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혼돈의 궁, 그리고 <후궁: 제왕의 첩>
부모의 강요로 후궁이 되어야 하는 화연(조여정)은 오랜 연인인 권유(김민준)와 헤어져 궁으로 들어간다. 왕의 이복동생인 성원대군(김동욱)은 화연을 사랑하지만, 형수가 된 그녀를 어쩔 수는 없다. 5년 뒤, 선왕의 승하와 함께 성원대군은 왕위에 오른다. 섭정의 명목으로 왕의 머리 위에 오른 대비(박지영)와 그녀의 간신들이 선왕의 세력들을 처단하는 가운데, 화
글: 강병진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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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시리즈 최고의 작품 <마다가스카3: 이번엔 서커스다!>
뉴욕과 마다가스카를 배경으로 한 1편,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2편에 이어 3편의 무대는 유럽이다. 아프리카에서 향수병에 걸린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동물 4인방, 사자 알렉스(벤 스틸러), 얼룩말 마티(크리스 록), 기린 멜먼(데이비드 슈위머), 하마 글로리아(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펭귄 일행을 찾아 몬테카를로로 향한다. 몬테카를로에서 펭귄 일행과 어렵
글: 이주현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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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우리 인생 하루하루가 공포 스릴러인데” <슈퍼스타>
파티, 스타, 화제의 영화들…. 부산국제영화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다. 하지만 부산 같은 메이저 영화제에는 이 키워드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도 모여든다. 이를테면 입봉 대기 감독 진수(송삼동)와 건달 전문 단역배우 태욱(김정태) 같은 사람들. <슈퍼스타>는 그들의 부산영화제 동행기다. 입봉도 못했는데 부산에 얼굴 비추기가 영 찜찜한 진수와
글: 장영엽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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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에이리언>의 DNA <프로메테우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역사상 <프로메테우스>만큼 가설과 소문이 많았던 영화도 드물 것이다. 이건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인가? 과연 <에이리언> 1편에 나왔던 스페이스 자키의 비밀이 밝혀질 예정인가? 예고편이 등장하자 가설은 더 배배 꼬였고, 소문은 더 장황해졌다. 과묵한 리들리 스콧은 “눈썰미가 있는 관객이라면 이른바 &
글: 김도훈 │
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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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소박함의 맛을 지키다 <파이판>
파이판(派飯)은 농가로 내려온 간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을 뜻하는 중국어다. 영화의 배경인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도석촌은 파이판을 의무가 아닌 이웃간의 정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다. 주민들의 관심사는 30년간 도석촌에 머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장 선생(이바오안)이 오늘은 어느 집에서 끼니를 해결할지에 쏠려 있다. 어느 날 중국 정부는 파이판이 농
글: 남민영 │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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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가보지 않은 곳 <다른나라에서>
여기 부안의 모항에 도착한 프랑스 여자 안느(이자벨 위페르)로부터 시작되는 세편의 단편영화가 있다. 첫 번째의 파란 안느는 유명한 감독이고, 두 번째의 빨간 안느는 한국 감독과 몰래 사귀고 있는 유부녀고, 세 번째의 초록 안느는 한국 여자에게 남편을 뺏긴 이혼녀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채 원주(정유미)의 펜션에 머물고 있는 그녀들은 매번 비슷한 사람들과
글: 이후경 │
201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