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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시대의 공기를 영화 미학으로 승화시키다, 무르나우 회고전
1920년대 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었던 독일 대중들은 한치 앞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는 암울한 현재를 살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는 괴기스러운 이야기를 소재로, 극단적인 앵글과 명암 대비, 숨을 조여오는 편집증적 구도 등의 영화적 스타일로 미학화되면서 ‘독일 표현주의’라는 사조를 낳았다.
무르나우(F.W. Murnau)는 <노스페라투&
글: 안시환 │
200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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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날아라, 단편영화, 제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올해로 3회를 맞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2005)가 11월2일부터 7일까지 엿새간 시네코아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국제경쟁 단편영화제인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하면서 그 규모가 늘어나, 올해 경쟁부문에는 44개국에서 1053편의 작품이 출품되기도 했다. 최종 본선에 오른 작품은 그중 26개국 55편의 영화로, 8개 부문 총 3100만원의 상금
글: 박은영 │
200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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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성격파 배우의 왕이로소이다, 허장강 회고전
“평생 연기밖에 모르는 분이었지. 돌아가신 날도 그랬어. 축구대회에 나오셨는데, 아침을 안 드셨다기에, 내가 우유랑 카스테라를 사드렸어. 전날엔가 밤샘 촬영을 하셨다고 해서 뛰다가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으시면 손을 드십시오, 했지. 교체해드리겠다고. 그때 연예인들이 축구를 한다니까 서울운동장에 관중이 한 2만명 모였어. 그런데 형님이 경기장에 들어가시더
글: 이영진 │
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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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비주얼과 내러티브, 양극단의 매력, 폴 드리센·존 웰던 상영전
노먼 맥라렌, 자크 드루앵, 브제티슬라브 포야르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가들의 작품을 상영해온 ‘애니광 구출! 상영작전’. 중앙시네마와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그리고 (주)라바메이저가 함께 주최하는 ‘애니광 구출! 상영작전’이 오는 10월31일부터 12월1일까지 서울 중앙시네마에서 열린다. 2005년의 마지막 작가전이 될 이번 상영전에는 팝아트적인 분위기를
글: 주도연 │
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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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이것이 진짜 다큐멘터리이다, 인디다큐페스티발
독립다큐멘터리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인디다큐페스티발의 다섯 번째 축제가 열린다. 오는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와 필름포럼 2관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이번 인디다큐페스티발의 개막작은 김태일·가토 구미코의 공동연출작 <안녕, 사요나라>이다. <안녕, 사요나라>는 고베 대지진을 계기로 처음 만난 한
글: 김수경 │
200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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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유럽의 문제작들이 온다, 서울유럽영화제
주목할 만한 유럽영화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10월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열리는 제6회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페스티발에서는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10개국 28편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칸 영화제에서 소개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2005년작 <타임 투 리브>를 개막작으로, 마이크 리, 다르덴 형제, 빔 벤
글: 이다혜 │
200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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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장르의 외투를 입은 작가, 오토 플레밍거 회고전
1930년대 말 유럽 전역에서 전쟁의 위협이 증대되고 유대인 학살이 계속되면서 수많은 유럽 감독들은 할리우드로 향해야 했다. 이 시기 미국으로 건너온 프리츠 랑, 빌리 와일더, 리처드 시오드막, 더글러스 서크, 막스 오퓔스 등은 당시 유럽의 모더니즘 미학을 장르영화에 결합시킴으로써 할리우드의 40년대와 50년대를 풍요롭게 했던 이들로 손꼽히며, 이들과
글: 안시환 │
200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