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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새싹들이 모두 모였다,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김도훈 2005-11-02

11월4일부터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열려

<리오나르도 미오>

작지만 속이 꽉찬 애니메이션 축제가 온다. 제7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PISAF)이 오는 11월4일부터 8일까지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PISAF는 인기 있는 일본 상업 애니메이션의 이른 상영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전과는 달리 ‘국제’와 ‘학생’과 ‘축제’에 확연한 방점을 찍었다. 그에 따라 상업적인 전시부스와 장편 애니메이션 상영은 대폭 축소되었고, 영화제가 아니면 좀처럼 소개받을 기회가 없는 단편 애니메이션의 상영이 확대되었다. 개막작 역시 단편 모음이다. 한국종합학교 영상원 출신 박기완의 <형이상학적 나비효과의 예술적 표현>, 슬로바키아의 <리오나르도 미오>, 프랑스의 <레 비즈기즈>, 픽실레이션 기법으로 만들어진 네덜란드의 <반도여정 8000>이 모듬으로 묶여서 PISAF의 개막을 알린다.

6개의 본상과 9개의 특별상이 걸려 있는 학생 경쟁 부문에는 총 22개 국가로부터 434편이 출품되었고, 이중 예심을 거친 15개국 50편의 작품이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특별한 주목을 요하는 것은 ‘세계의 교육 1, 2, 3’ 부문. 이 부문에서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두뇌가 태어나는 미국의 CalArts, CG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프랑스의 Sipinfocom, 전통적이고 회화적인 애니메이션의 보루인 프랑스의 ENSAD 등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교의 학생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2000년 이후 캐나다 NFB에서 완성된 작품들만을 모은 ‘NFB의 새로운 세대’나 ‘2005 안시 수상작 컬렉션’, 브라질 신인감독 길헤름 마르꼰데 특별전, 기발한 아이디어로 똘똘뭉친 일본 애니메이션 동아리 스프의 특별전 등 전세계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재능들을 확인할 수 있는 부문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젊고 의기양양한 재능만이 복사골을 찾는 것은 아니다. 3인의 중견작가 폴 드누와이어, 스티븐 서보트닉, 이성강의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시대의 애니메이터’와 지난 반세기 동안 독창적인 스타일로 애니메이션의 작가주의를 지켜온 일본 작가 ‘쿠리 요지 회고전’은 애니메이션의 전통을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는 작가들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을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레 비즈기즈>

학생들을 위한 본격적인 애니메이션 축제을 제창한 해이니만큼 학술행사와 전시도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동아시아 각국 애니메이션 학회와 학술 교류를 하기 위해 ‘2005년 동아시아 카툰/애니메이션 포럼’(11월5일 9시30분)이 개최되고, 세계 각국의 강사들을 모시고 진행되는 네번의 공개특강(가와모토 기하치로의 <死者의 書>에 관하여, 네덜란드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시스템을 중심으로 보는 세계 애니메이션지원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일종으로 애니메이션, 2005년 프랑스 안시페스티벌과 단편 애니메이션의 마케팅 전략, <정글북> <인어공주> 등의 시나리오 작가 데브 로스에게 들어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성법)은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거나 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놓칠 수 없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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