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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쓸쓸한 중년의 욕망, 그리고 좌절 <아이, 애나>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조지 스톤(랠프 브라운)이라는 남자가 살해된다. 간밤에 그는 애나(샬롯 램플링)라는 이름의 중년 여성과 함께 있었다. 남편과 이혼한 뒤 딸과 같이 살던 애나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위해 커플이벤트에 참가했고, 그곳에서 조지를 만났던 것이다. 형사 버니(가브리엘 번)는 사건 현장에서 마주친 애나를 의심하면서도, 그녀의 비밀스러운 분위기에
글: 김효선 │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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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올 여름 첫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2>
<무서운 이야기2>는 네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민규동 감독의 <444>와 김성호 감독의 <절벽>, 김휘 감독의 <사고> 그리고 정범식 감독의 <탈출>이다.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민규동 감독의 작품이 전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를 한다. 보험회사의 신입사원 세영(이세영)은 죽은 자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글: 김태훈 │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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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청년들의 순정 <은밀하게 위대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개봉을 기다렸다. HUN(최종훈) 작가가 그린 동명의 웹툰을 사랑한 팬들과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이후 장철수 감독의 차기작을 고대했던 팬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젊은 배우들의 앙상블을 기대하는 팬들까지, 설렘 반 우려 반의 심경으로 영화를 기다린 사람들이 꽤 많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의 기대는 절반
글: 김효선 │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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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레이몽 드파르동의 시간 <프랑스 다이어리>
유명 사진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레이몽 드파르동은 2010년에 <프랑스>(la France)라는 표제의 사진 전시회를 연다. 그가 수년간 한적한 시골마을을 다니며 찍었던 풍경을 담은 전시회였다. 영화 <프랑스 다이어리>는 이 전시회에서 공개되었던 사진들의 뒷이야기, 그러니까 레이몽이 대형 카메라를 들고 시골 농장, 카페, 이발소 등
글: 김효선 │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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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래의 지구 <애프터 어스>
인류를 수호하는 영웅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 장군은 아들 키타이(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레인저 훈련 행성으로 가던 중 불의의 사고로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다. 그곳은 자연의 역습으로 인류가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3072년의 지구다. 생존자는 단 두 사람, 게다가 사이퍼는 두 다리가 부러진 상황, 조난 신호를 보낼 장치를 찾기 위한 키타이의 모험이 시작된
글: 송경원 │
201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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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쟁의 근원 <폴 다이어리>
<폴 다이어리>는 14살 소녀 오다의 일기를 바탕으로 한 실화다. 어머니의 죽음 뒤 오다가 갓 도착한 에스토니아는 낯설고 우울한 나라다. 새어머니는 관리인과 불륜에 빠졌고 아버지의 실험실에는 절단된 시체들이 가득하다. 이 속에서 조숙한 오다에게 일기 쓰기란 절규를 대체한 무엇이다. 죽음과 고독과 악의 예감 속에 휩싸여 있던 오다는 우연히 에스토니
글: 송효정 │
201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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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19세기 런던의 뒷골목 <도리안 그레이>
외할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고 런던으로 돌아온 도리안 그레이(벤 반스). 젊고 아름다운 데다 큰 저택과 막대한 유산까지 갖게 된 그는 금세 귀족들의 주목을 받으며 런던 사교계의 별로 떠오른다. 하지만 도리안 그레이는 느긋한 쾌락주의자 헨리 워튼 경(콜린 퍼스)과 함께 아편굴과 매음굴을 드나들게 되면서부터 점점 나락으로 떨어진다. 촉망받는 화가 바질 홀랜드(벤
글: 이기준 │
201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