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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플레저]
[나의 길티플레저] 놈이 굴복했다, 앗싸~
남의 집 고양이를 보면 납치하는 상상을 한다. 꼭 주인이 있는 고양이여야 한다. 길고양이들은 좀처럼 경계심을 풀지 않아 납치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거기에 ‘남’의 동물에 대해 느끼는 더러운 욕망도 가세한다. 흔히 말하는 ‘갯과’ 고양이에겐 별로 감흥이 없다. 하지만 도도한 고양이, 사람이 그 앞에서 소녀시대 춤을 추든 제발 좀 쳐다봐 달라고 네발로
20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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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비비디 바비디 부 세상
‘막장드라마’ 특집 이후 지금까지 <아내의 유혹>을 끊지 못했다. 본방사수까지는 아니어도 VOD로 빼놓지 않고 본다. 디시인사이드에 있는 ‘아유갤’(아내의 유혹 갤러리)도 요즘 자주 찾게 된 게시판이다. 내가 가장 신날 때는 우연히 <아내의 유혹>을 본 동료들이 질문을 해올 때다. “교빈은 민소희가 구은재인 줄 알고 결혼한 거야?”
글: 강병진 │
20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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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죽음을 기억하라
현대 미술의 곡예에 단련된 오늘날 관람객은, 웬만한 도발에는 뒷목을 잡지 않는다. 니콜라 콘스탄티노의 <젖꼭지 코르셋>도 멀찌감치 보면 약간 아리송한 작품에 불과하다. 미술관에 웬 란제리? 우리가 질겁하게 되는 시점은 검정색 토르소 마네킹에 입혀진 코르셋에 약 1.5m 거리까지 근접했을 무렵이다. 고급 핸드백에 쓰이는 타조 가죽으로 보였던 코르
글: 김혜리 │
20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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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은의 돈워리 비해피]
[최보은의 돈워리 비해피] 바보처럼 살아봐봐봐!
지리산으로 들어갈 때, 내가 꾸린 몇권 안되는 책 중에 제자 우스펜스키가 기록한 구르지예프의 전기가 들어 있었다(물론 <씨네21>은 한권도 들고 가지 않았다. 산에 책을 들고 들어가는 사람들 중에 <씨네21> 같은 잡지를 반기는 사람은 없다. 불쏘시개로 영 적당치가 않기 때문이다. 보기에 심히 좋으려다보니, 하기에 심히 나쁜 짓을 많이
글: 최보은 │
20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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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그는 미국의 ‘개념적 인물’이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호기심이 당기는 사건’(The Curious Case of…)이라고 영문 제목 자체가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166분의 상영시간 동안 난 그 호기심이 어떤 정념이나 정동을 충분히 호출하지 않아 때로 지루한 느낌조차 들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에서 추출한 경이롭고 그로테스크하며 우화적일 수도 있었던 영화는 이상
글: 김소영 │
200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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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욕망의 경제학’은 지금 여기에서도…
파티에서 만난 두 남녀의 눈빛이 마주친다. 미래의 휠러 부부,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럿)이다. 홀의 한구석, 둘이 대화를 나눈다. 에이프릴은 ‘연기 수업’을 받는 중이라 말하고, 프랭크는 먹고살기 위해 이런저런 일(항만 노동자, 식당 계산대 야간 점원)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가 진짜 ‘관심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글: 변성찬 │
200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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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체위는 정상체위, 코언은 C·O·E·N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대략 이런 가사다.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친구야, 친구야. 우린 모두 타향인걸. 가사가 좀 틀렸나? 아무튼 친구야, 친구야. 우린 모두 타향인걸. 고향 친구의 칼럼을 읽는데 내 입에서 이 노래가 중얼중얼 흘러나왔다. 정말 우린 타향이구나. 1995년에 먹고살기
글: 김연수 │
200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