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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욕망의 경제학’은 지금 여기에서도…
파티에서 만난 두 남녀의 눈빛이 마주친다. 미래의 휠러 부부,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럿)이다. 홀의 한구석, 둘이 대화를 나눈다. 에이프릴은 ‘연기 수업’을 받는 중이라 말하고, 프랭크는 먹고살기 위해 이런저런 일(항만 노동자, 식당 계산대 야간 점원)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가 진짜 ‘관심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글: 변성찬 │
200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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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체위는 정상체위, 코언은 C·O·E·N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대략 이런 가사다.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친구야, 친구야. 우린 모두 타향인걸. 가사가 좀 틀렸나? 아무튼 친구야, 친구야. 우린 모두 타향인걸. 고향 친구의 칼럼을 읽는데 내 입에서 이 노래가 중얼중얼 흘러나왔다. 정말 우린 타향이구나. 1995년에 먹고살기
글: 김연수 │
200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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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액세서리]
[그 액세서리]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담배
푸에르토리코 작은 섬의 어느 여름날. 태풍이 짓밟고 간 섬을 복원하고자 열리는 자선 파티를 위해 헨리(진 해크먼)는 연설문을 준비한다. 빳빳한 턱시도 셔츠 윙 칼라 위에 정확하게 놓인 실크 보타이와 오른손 새끼손가락과 왼손 넷째 손가락에 각각 나누어 낀 보석 반지, 손에 든 하이볼 잔은 크리스털이고 문장을 고치는 필기구는 몽블랑이다.
<언더 서스피
글: 강지영 │
20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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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찾아낸 풍경]
[기어코 찾아낸 풍경] 저 높은 곳에서 울리는 워낭소리
<워낭소리>가 독립영화라고 불리기 민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상업적인 고리를 끊어버리고 만들었던 ‘그들만의 영화’가 이젠 예매율 1위를 당당히 지키는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영화가 됐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던 이야기가 그제야 따뜻한 숨소리를 찾게 된 것이다. 영화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워낭소리’를 소방울 소리로
글: 김태영 │
20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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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태연] “난 이단아지, 나쁜 놈이지, 이제 익숙해”
비현실적이다. 맞다, 사실 그런 이야기다. 홀로 남은 소년, 소녀가 등을 맞대고 한집에서 살면서 서로 눈물을 닦아주는 러브스토리. 소녀는 아름답게, 소년은 건실하게 자라지만, 선의를 품었다 해도 침략자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남자가 둘 사이에 끼어들고, 누군가는 시름시름 앓다 목숨을 잃는 뻔한 결말. 그렇지만 조금 솔직해지자. 가슴 시린 어느 저녁이라면,
글: 장미 │
사진: 이혜정 │
20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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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는 시나리오]
[뒤집는 시나리오] <워낭소리>
송아지 누렁이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1967년, 송아지 누렁이는 마흔살로 태어났다. 그때, 박정희 정권의 산업화 정책은 이제 막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었다. 시골은 텅 비었고, 늙고 핍진한 얼굴의 주인은 누렁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늙은 누렁이는 곧 버려졌다. 누렁이의 어미는 떠나는 누렁이의 뒷모습을 바
글: 길윤형 │
200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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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포커스] 3만3천명이 21분을 도난당했다
*<블레임: 인류멸망 2011>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38분에서 117분으로. 지난 2월26일 개봉한 영화 <블레임: 인류멸망 2011>(이하 <블레임>)이 수입사들 사이에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국내 상영버전에서는 원래 러닝타임인 138분에서 117분으로 20여분이 삭제됐다는 것이다. KTH의 첫 수입작인 이 영화는
글: 강병진 │
2009-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