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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벚꽃의 미학
초여름 주말, 야외 공연에 갔다가 말미에 불꽃놀이를 선사받았다. 요란한 폭죽잔치가 아니라 색깔의 조화를 고심한 꽃다발 같은, 여성적인 불꽃이었다. 그날 밤 꿈에서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콘서트 팔찌를 풀지 않은 채 잠을 청했다. 불꽃이 작렬할 때 사람들은 말하기를 멈춘다. 꼬리를 흔들며 솟구치는 불씨의 “피융” 하는 비명에 귀기울인다. 불꽃놀이란 대개 군
글: 김혜리 │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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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맛]
[김은형의 아저씨의 맛] 그의 노출을 촉구함
차승원을 보면 언제나 이 말이 떠올랐다. 과유불급. 그의 연기가 과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가 처했던 억울한 딜레마에 관한 것이다. 비주얼도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 그래서 지나치게 튀는 외모가 빚어낸 개고생 커리어에 관한 이야기다.
<시티홀>에 열광하는 이유의 반 정도는 차승원 때문이다. 드라마 속 그를 보면 감탄하기보다 ‘이제 제 자리를
글: 김은형 │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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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21세기 새마을운동
주말에 어린이대공원엘 갔다.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입장료도 무료가 된 지 오래니 말도 안되는 멋진 정원을 공짜로 가진 셈이다. 게다가 코끼리도 사자도 돌고래도 상주하는 제대로 스케일 큰 공원이다. 그런데 최근 공원에 일대 개혁이 일어났다. 이른바 모던화의 바람이 변두리 지역까지 침투한 결과다. 낡은 화장실은 비데까지 갖추며 초현대화됐고, 한갓진 음악당
글: 이화정 │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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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회고록]
[박중훈 스토리 12] 피묻은 쇠구슬이 눈가를 스칠 때…
1993년 12월 말에 개봉한 <투캅스>는 다음해 2, 3월까지 흥행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1994년 4월 안성기 선배와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면서 정말 내 기분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리고 그때 일부 기자들이 내 결혼 예정 소식을 알고 있어서 공식적인 발표를 하라고 부추길 때였다. 그래서 생방송 수상소감으로 “저 6월에 결혼합니다”
글: 박중훈 │
정리: 주성철 │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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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농촌 스릴러의 당당한 심화
*스포일러 있습니다.
이런 놀이를 가정해보자. 지금 당신은 공을 들고 있고, 당신 앞에는 표적들이 지나간다. 많은 표적들 중에 진짜 표적은 하나이다. 가짜 표적들도 모두 진짜처럼 치장하고 있다. 당신의 공은 진짜 표적을 맞혀야 한다. 몇번의 가짜 표적을 맞히던 당신의 공이 드디어 진짜 표적에 명중했다. 그런데, 그 순간 당신의 공에 맞은 건 당신의 뒤통수
글: 허문영 │
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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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석의 블랙박스]
[정한석의 블랙박스] 이 신작을 보고 싶다
짐 자무시의 4년 만의 신작 <리미츠 오브 컨트롤>(The Limits of Control)이 지난 5월1일 미국에서 개봉했다. 각종 영화제에 출품된 적이 없는 것 같고 당연히 국내 매체에서도 거의 접할 길이 없었다. 흑인 배우 이삭 드 번콜이 론맨, 틸다 스윈튼이 블론드, 빌 머레이가 아메리칸, 이라는 식의 극중 이름으로 등장한다. 스토리라고
글: 정한석 │
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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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변두리 누아르와 검은 감성
혜자(김혜자)가 홀린 듯 춤을 추는 드넓고 누런 갈대밭은 <살인의 추억>의 황금들판을 상기시키지만 결실이 아닌 불모의 이미지를 전시한다. <살인의 추억>의 엔딩신에서 카메라를 향한 두만(송강호)의 강렬한 시선에 응답하듯, 혜자는 모호하고 몽롱하게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 같다’. 조심스러운 가설이지만 나는 이를 두만의 시선에 대한 &l
글: 송효정 │
2009-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