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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동정하지 말 것, 존중할 것
무심코 켜놓은 TV에서 신경을 긁는 뉴스 두 가지가 흘러나왔다. 하나는 스포츠 뉴스에서 야구 경기 결과를 전하며 ‘용병 000’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외국인의 ‘극악한’ 범죄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는 아주 일상적이고 전형적인 우리 사회의 제노포비아(xenophobia)를 보여준다. 전자는 외국인은 무조건 라벨링해
글: 김지미 │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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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엄마, 왜 그렇게 잘 달리세요?
<마더>를 봤다. 워낙 스토리텔링이 좋은 감독이 만든 영화라 아무런 생각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나 즐길 생각으로 극장에 들어갔는데, 머리만 더 복잡해져서 나왔다. 봉준호 감독은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까나. 좀 원망스러웠다고나 할까. 영화 속에서 엄마는 마구 달린다. 골목과 골목을, 도로 위를, 벌판을. 그걸 보는데 한 이십년 전쯤이 떠올랐다. 요
글: 김연수 │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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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빡세게 충돌하고 콱 터지네
카타르시스 지수 ★★★★☆
오리지널리티 지수 ★★★★★
황보령은 15살에 미국으로 떠났다. 1985년이었다. 대학에서는 미술을 전공했다. 1990년의 일이다. 이상은의 <언젠가는>에서 코러스를, <여름밤>을 작사·작곡한 건 1993년이었다. 1집 <<귀가 세 개 달린 곤양이>>를 발표한 건 1998년, 밴드
글: 차우진 │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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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초심으로의 귀환
팬들이라면 화를 벌컥 내겠지만 플라시보가 지난 20여년간 뭐 대단한 걸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006년 ≪Meds≫는 종종 밴드의 재기작으로 평가받지만 사실상 이 중견 밴드의 뇌사 선고이기도 했다. 진정한 재기를 위해서는 진짜로 강력한 한방이 있어야 했다. 드러머의 교체에 관한 리더 브라이언 몰코의 말마따나 “지루함에서 빠져나와 다시 초심으로 돌
글: 김도훈 │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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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반] 방황하는 음표들
불꽃은 화염으로 발전한다. 조월의 ≪네가 이곳에서 보게 될 것들≫은 그 화염이 어디로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지켜보는 과정 같다. 별의 멤버이자 ‘우리는속옷도생기고여자도늘었다네’(속옷밴드)의 멤버였던 조월의 음악 활동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 밴드 진공악단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과정은 리버브로 사운드를 강제 확장시킨 뒤 거기서 생긴 공간감
글: 차우진 │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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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친숙하고도 낯선
백마는 호숫가에 우두커니 서 있고, 꽃을 든 여인은 사색에 잠긴다. 그 풍경의 유일한 장식물인 무채색 나무들은 가늘고 섬세하다. 재독작가 샌정(senchung)의 그림은 서정이란 단어의 다른 표현이다. 꽃과 여인, 말과 새 등의 유순한 동물들이 종종 등장하는 그의 작품은 분위기만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그 독특한 분위기의 비결은 가볍고 옅은 색깔을 즐겨 사
글: 장영엽 │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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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아트&피플] 이국의 형형색색
휴가철마다 ‘스페인병’을 앓는다. 이 병은 유럽여행 중이던 2004년 여름 처음으로 발발했다. ‘스페인 강도는 비닐봉지를 머리에 덮어씌우고 목을 졸라 기절시킨 다음 돈을 뺏는다더라’라는, 지금 생각하면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여행객의 말 한마디에 스페인행 열차를 덜컥 취소해버렸더랬다. 한국에 돌아오니 스페인 관련 서적은 왜 그렇게 자주 눈에 띄며, 집시풍
글: 장영엽 │
2009-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