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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아무도 모른다
귀향해서 잠시 행복을 누렸던 전(前) 대통령의 때아닌 죽음이, 가슴속 줄 없는 거문고를 슬피 울리는 동안 완당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가 새삼 시야를 파고들었다. 거기 서린 절대 고독과 혹독한 한기가 발걸음을 돌려세웠다. 옛 기록은 김정희를 일컬어 “사람과 마주 말할 때면 화기애애하여 모두 그 기뻐함을 얻었다. 그러나 무릇 의리나
글: 김혜리 │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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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맛]
[김은형의 아저씨의 맛] 별이 졌다네
부시가 현직에 있을 때 그의 정책들은 마음에 안 들어도 그가 누구처럼 밉상이라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다. 때로는 좀 친근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는데 그에게 투표할 일은 없겠지만 옆집에 산다면 실없는 농담도 던지며 편하게 지내는 이웃이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유머감각 때문이었다. 이라크 기자의 신발이 얼굴에 날아오는 폭력을 당하고도 신발 사이즈 운운하는 농
글: 김은형 │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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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플레저]
[나의 길티플레저] 밥 먼저? 찌개 먼저?
미식가는 아니지만 음식 종류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한 편이다. 샤브샤브보다는 구워먹는 고기를 택하고, 칼국수보다는 김치찌개를 택하며, 해물찜보다는 생선회를 택한다. 다만 굳이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맛있는 고깃집을 찾아 나선다든지, 생선회는 꼭 바닷가에서만 먹자든지 할 생각은 별로 없다. 식탁에 앉기 전까지는 별로 까다롭지 않다는 말이다. 그러다가도 눈앞에 음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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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그것은 인생
칸영화제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지중해의 부촌으로 몰려든다. 꼭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기자와 영화관계자들이 목에 거는 상영관 입장 카드가 없다. 그래도 그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영화광들이야 몇달만 더 기다리면 된다. 대부분의 경쟁부문 상영작은 영화제가 끝나는 순간부터 프랑스 전역의 극장에 걸린다. 영화광이 아닌 현지 사람
글: 김도훈 │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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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회고록]
[박중훈 스토리 11] 미치도록 쉬려다가, 미치도록 웃기다
<머나먼 쏭바강>을 끝내고 완전히 녹초가 된 박중훈은 장차 처갓집이 될 도쿄의 와이프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정말 머릿속은 텅 비어 있었다. 그러다 강우석 형에게서 한번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투캅스>라는 형사 버디무비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거였다. <투캅스>는 그전부터 알고 있었다. <머나먼 쏭바강>
글: 박중훈 │
정리: 주성철 │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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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석의 블랙박스] [정한석의 블랙박스] 그 몸짓의 황홀 <거북이 달린다>에서 조필성(김윤석)이 등을 돌려 저 멀리 걸어나가던 그때였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그가 어정쩡한 팔자걸음으로 터벅터벅 뛰는지 걷는지 모를 속도로 후경으로 전진할 때 그가 연루된 어떤 사건과 말들을 넘어 비로소 저 인물의 속성을 들여다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때의 팔자걸음이 인간 김윤석의 것이기보다 인물 조필성과 베우 김윤 글: 정한석 │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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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봉준호에 히치콕이 겹쳐지네
*스포일러 많습니다.
<찢겨진 커튼>에서 그로멕을 살해하는 장면은 아주 긴 시퀀스인데, 이에 대해 히치콕은 한 인간을 죽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우며 또 고통스러운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플롯의 측면에서 죽음이 가지는 의미는 대개 ‘전개의 모티브’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히치콕의 경우 죽음은 손쉽게 발견되는 반면(과정이 다를 뿐 무게는 동일
글: 이지현 │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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