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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알다시피 <엑소시스트>라 하면, 1973년을 버리버리벌벌벌 떨게 했던 전설의 공포영화다. 그런데 자타가 공인하는 귀신무서워하기계의 권위자인 필자는, 신기하게도 이 영화가 전혀 무섭지 않았다. 특히, 미국 개봉 당시 졸도 관객을 양산했다고 전해지는 그 유명한 ‘360도 목 돌아가기’ 장면은 오히려 상당히 코믹하게 느껴졌더랬는데, 그 천진난만한 악마
글: 한동원 │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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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옆나라의 미래가 걱정돼, <오늘의 사건사고>
내가 봤던 일본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 가운데 가장 미스터리한 건 TV애니메이션인 <아따 맘마>다. 일본의 평범한 서민 가족의 일상을 그린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엄마는 지금까지 봐왔던 일본영화나 드라마 속의 여성과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속된 의미로 ‘아줌마’스러운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 뚱뚱하고 억척스럽고 수다스러
글: 김은형 │
200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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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다리는 왜 찢냐고, <원초적 본능2>
때는 바야흐로 춘사월. 영화판에서 연애영화 물량이 대거 방출되는 이달은 또한,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는 달이기도 하여 필자는 요즘 따스한 봄날의 야구장 풍경을 떠올리며 내심 흐뭇해하고 있다. 그런데 이맘때의 야구장을 떠올리면 별책부록처럼 꼭 함께 따라오는 안해피한 기억 하나 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다리 찢기’의 기억이다.
혹 이 대목에서 일순
글: 한동원 │
200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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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기다리면 해뜰날이 올거라고? <크래쉬>
<브로크백 마운틴>이 아니라 <크래쉬>에 작품상을 준 건 아카데미 최악의 실수라고 말한 사람들에게 한표 던진다. 누가 이번 아카데미의 선택을 이변이라고 했는가. 뭔가 있어 보이는 이야기를 꺼내서 결국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착하게 잘살자’고 마무리짓는 건 아카데미의 딱 떨어지는 입맛이 아니었나.
이 영화에는 열댓명의 사람이
글: 김은형 │
200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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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자존심은 스포츠에만 있나봐, <스윙걸즈>
요즘 <7일간의 사랑>이라는 영화 제목이 자꾸 떠오른다. 전교생이 한날한시에 같은 극장으로 몰려가 일제히 같은 영화를 관람하는 장관을 연출했던 ‘영화 단체관람’이라는 제도를 통해 관람했던 관계로다, 거의 기억조차 안 나는 이 영화의 제목이 말이다. 물론 약간 변형은 됐다. <17일간의 사랑>. 그렇다. 비록 사랑은 떠났다 해도, 우리는
글: 한동원 │
200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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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감동의 도가니탕, 꼭 먹어야 해? <방과후 옥상>
<방과후 옥상>은 <품행제로>나 <말죽거리 잔혹사> 같은 ‘형’들과 친하고 싶어하는 학원드라마다. 애들이 성장의 아픔을 겪건 말건, 성장을 하건 말건 관심없는 탓에 학원드라마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나다. 그럼에도 <방과후 옥상>을 보러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던 건 ‘손만 대면 풍비박산-손해를 부르는 마이너스의
글: 김은형 │
200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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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누가 당신을 정상인으로 만들었지?! <웨딩크래셔>
하이, 오언.
<웨딩크래셔> 개봉 목빠지게 기다렸던 나야. 바로 내 사랑 당신이 나오기 때문이었지. <쥬랜더>와 <로얄 테넌바움> <아이 스파이>를 보면서 당신한테 완전 감동먹었던 거 내가 고백했잖아. <스타스키와 허치>의 DVD를 산 것도 순전히 자기 때문이었고, <스티브 지소의 해저생활&g
글: 김은형 │
200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