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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송새벽] 심드렁한 표정 뒤의 날카로움
<마더>의 일명 ‘세팍타크로 형사’(시나리오상 이름 ‘홍조’)가 “요즘 애들은 <CSI> 이런 거 봐서 되게 샤프해요” 같은 대사를 웅얼거리듯 흘리면 관객도 웃음이 슬며시 새어나온다. 도준에게 사과를 물리고 무지막지한 세팍타크로 발차기를 날리면서(이 장면은 CG의 도움으로 꽤나 실감난다) 날것의 생경한 위협을 책임지기도 한다. 동네 건
글: 김용언 │
사진: 이혜정 │
20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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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김예리] 춤추던 집중력으로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다 됐지만, 김예리는 여전히 ‘고딩’이다. 사극인 <그림자>(2007)를 빼면 <기린과 아프리카> <봄에 피어나다> <푸른 강은 흘러라>에서 매번 고등학생으로 출연했다. 최근 개봉한 <바다쪽으로, 한뼘 더>에서도 의상은 역시나 체크무늬 교복. 길에서도 잠에 빠져드는, 기면증을 앓
글: 이영진 │
사진: 이혜정 │
200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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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샘 워딩턴] 강력한 심장, 야성적 눈빛
“강력한 심장.”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 존 코너와 카일 리스의 만남을 돕는 마커스는 영화에서 두번에 걸쳐 같은 말로 설명된다. 사형이 집행됐으나 과학기술의 재료로 사용되고 15년 뒤 초토화된 LA의 황무지에서 깨어난 이 남자는, 금속 골격이 펄떡이는 심장을 감싼 인간과 사이보그의 결합형이다. 왜 살아 있는지, 여기가 어딘지, 지금이
글: 안현진 │
200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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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안톤 옐친] 헌신과 몰입은 나의 사명
‘빅토르, 빅토르!’ 아무리 외쳐도 엔터프라이즈호를 움직일 기미가 안 보인다. 어린 항해사 파벨 체코프의 강한 러시아 악센트로는 음성인식 자체가 어려운 상황. J. J. 에이브럼스는 러시아 태생의 배우 안톤 옐친을 파벨 역에 캐스팅, 단순한 한 장면에 한껏 재미를 불어넣는다. 음성인식엔 곤욕을 치렀을지 모르지만, 1989년생인 배우 안톤 옐친은 영화 한편으
글: 이화정 │
200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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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재커리 퀸토] 뜨거운 심장, 냉철한 머리
추어올려 다듬은 눈썹, 가지런히 잘라놓은 앞머리, 뾰족한 귀. 이게 섹시할 수 있다니.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스팍은 우주전쟁의 영웅이다. 지구인 어머니와 불칸족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운명적인 엇갈림을 이기고 새롭게 일어선다. 논리와 감성의 충돌 안에서 스스로의 균형을 찾는다. 복잡한 경험과 고민에서 다다른 목적지다. 하지만 그의 외모
글: 정재혁 │
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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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최송현] 저에게도 작품이… 울컥
그 여자 제대로다. 자신의 몸집보다 두배는 족히 넘을 오빠 상복(마동석)과 근복(오정세)을 좌우로 거느리는 <인사동 스캔들>의 공수정은 누구보다도 앞서 달려 나간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협박할 땐 터프하다. 룸살롱에서 음모를 꾸밀 수 있을 만큼 외모 또한 출중하다. 무엇보다 오빠들과의 의리를 중요시하는 착한 마음씨까지. 그야말로 갖출 것 다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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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레베카 홀] 기적같은 우디 앨런의 전화
“11살 때 <슬리퍼>를 처음 본 이후 우디 앨런의 팬이었다. 이번에 런던에서 영화를 찍는다고 들었는데, 오디션 요청을 못 받아서 속상했다. 감독님이 이 기사를 혹시라도 읽는다면, ‘나 정말 출연하고 싶으니까 내 에이전트에게 꼭 연락주세요!’” 이 인터뷰가 실리고 3개월 뒤, 기적처럼 우디 앨런에게서 연락이 왔다. “‘만나서 반갑소. 미국식 악센
글: 김용언 │
2009-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