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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점프 컷]
[김영진의 점프 컷] 가해자가 누군지 알아?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영화를 꽤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 그가 주류 영화사의 작품을 자주 만들게 된 이후부터는 예전만 못하다고 생각했다.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KT> 정도가 예외였다. 다른 사람들은 대개 그 영화를 폄하했지만 나는 좋았다. 뭐랄까, 예전에 MBC에서 고석만 PD가 연출하고 김기팔 작가가 대본을 쓴 역사드라마를 보
글: 김영진 │
20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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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신은 대답하지 않는다
들판 너머로 거대한 토네이도가 다가온다. 학생들은 대피령도 아랑곳 않고 꿈틀거리며 질주해오는 회색 소용돌이의 몸부림을 홀린 듯 바라본다. 학교 앞뜰에 세워진 깃대에는 성조기가 찢어질 듯 나부끼고 있다. 한 학생이 소리친다. “성조기 때문에 깃대가 부러지겠네.” <시리어스 맨>의 이 마지막 대사는 기묘하다. 물론 해결책은 간단하다. 성조기를 떼내
글: 허문영 │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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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그 거대한 질문에 귀기울이라
“권력에 대한 인간의 투쟁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이다.”(밀란 쿤데라)
2003년 10월22일, 검찰에 자진 출두한 송두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그날 저녁 그는 서울구치소에 입감된다. 저녁 어스름, 검찰청 앞, 수사관들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이송차량으로 옮겨지는 송두율에게, 수많은 기자들이 벌떼처럼 달려든다. 기자들은 송두율의 모습을 찍기 위해 차
글: 변성찬 │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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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은밀한 연애편지를 쓰고 싶었던 거 아닐까
“내가 쓴 새 소설에는 당신을 쏙 빼닮은 인물이 등장해요. 내가 그 인물에게 들이는 정성을 본다면 당신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 거예요. 그 인물은 주인공에게 상처를 주게 돼요. 내가 상처받은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우리의 우정은 참 이상한 데가 있지요.”-안데르센이 지인에게 보낸 편지 <안데르센 평전>(재키 울슐라거 저, 전선화 역
글: 윤성호 │
20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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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액세서리]
[그 액세서리]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의 가방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사랑>은 덜 유명한 영화다. 간혹 비토리오 스토라로가 찍은 놀라운 사막(부드러운 모래언덕이 여자의 거대한 누드처럼 보이는)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 감독의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집착을 다룬 평이야 봤지만, 이 영화의 ‘스타일’과 배우들의 ‘빙의’에 가까운 캐릭터 몰입에 대해서는 인색했다. 하긴 <마지막
글: 강지영 │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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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talk show] 진정한 돌아이, 형님으로 모실게요
세대마다 전영록이라는 이름은 다르게 기억한다. 1970년대에 그의 팬이었던 이들은 포크 싱어송라이터이자 청춘드라마의 단골 주연이었던 하이틴 스타로, 80년대 팬들은 록 비트와 발라드의 콘트라스트 강한 히트곡과 <돌아이>로 대표되는 액션영화로, 그리고 그의 활동이 멈춘 시기였던 90년대에 태어난 세대는 전영록을 그저 ‘티아라’ 전보람의 아버지로만
정리: 조민준 │
사진: 오계옥 │
20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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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니시지마 히데토시] 이렇게 근사한 남자를 발견한 기쁨이란
<사요나라 이츠카>에서 토우코(나카야마 미호)는 첫눈에 반한 남자 유타카(니시지마 히데토시)를 향해 말한다. “매일 똑같은 상품이 있는 지루한 진열장에서 모처럼 맘에 드는 명품 핸드백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 자신의 평생을 바쳐서라도 그와 금지된 사랑을 나누고 싶은 토우코가 맛본 ‘발견의 기쁨’. 그건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에게 반한 관객의 설
글: 이화정 │
2010-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