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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고아 소년과 버려진 개의 우정’ <벨과 세바스찬>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무렵, 피레네 알프스 근처 산속 마을에서 양을 치며 할아버지(체키 카료)와 함께 살고 있는 어린 소년 세바스찬(펠릭스 보쉬)은 마을의 양떼를 습격했다는 누명을 쓰고 마을 주민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난폭한 짐승’이 사실은 온순하고 똑똑한 떠돌이 개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다. 이내 ‘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떠돌이 개는
글: 우혜경 │
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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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은 흔들릴 때 위험하다 <러브 인 비즈니스 클래스>
설치미술가인 줄리(뤼디빈 사니에르)는 별 성과 없는 뉴욕 전시를 마치고 파리로 돌아가기 위해 JFK공항에 도착한다. 줄리는 입국 수속 중 비즈니스석으로 상향 조정되어 기쁜 마음으로 탑승하는데, 공교롭게도 그녀의 옆자리에는 세상에서 가장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인 앙트완(니콜라스 베도스)이 앉아 있다. 연인이었던 둘은 3년 전 오해로 인해 이별했다. 이별
글: 이현경 │
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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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모나리자> 도난 사건 <피카소: 명작스캔들>
1911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됐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사라진다. 세상은 발칵 뒤집혔고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용의선상에 올라 조사를 받는다. <피카소: 명작스캔들>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기욤(피에르 베네지)은 자신을 떠나려는 연인 마리(루이스 모노)의 문제로 정신없을 때 경찰에 체포
글: 김소희 │
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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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상상 이상의 스펙터클 <노아>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라는 인물과 그가 만들었다는 방주(方舟)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노아의 방주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높은 산에 올라앉은 거대한 배, 이것이 그 이미지다. 대홍수로 땅이 모두 물에 잠기고 방주 안에 도피한 사람과 짐승만이 살아남는다는 내용은 무궁무진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무서운 재앙,
글: 이현경 │
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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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다시 한지붕 아래 모이다 <오빠가 돌아왔다>
세상이 돈, 폭력, 섹스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일찍 깨우친 여중생 세주(한보배)에게 가족이란 버리고 싶은 무엇이다. 전문 고발꾼 아빠(손병호), 집 나간 지 오래된 오빠(김민기), 가정폭력에 못 이겨 이혼해 집 나간 엄마(이아현)는 뿔뿔이 흩어져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돌아왔다. 인간말종 아빠를 야구방망이로 흠씬 두들겨 패고 가출한 지 5년 만이
글: 송효정 │
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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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케네디 암살 사건 <더 파크랜드>
1963년 11월22일 텍사스주 댈러스를 방문한 미국 대통령 J. F. 케네디는 도착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암살된다. 이 역사적 사실이 <더 파크랜드>의 출발이다. 극 초반에 자막으로 고지했듯이 영화는 그가 암살당한 날과 이후 3일 동안 벌어진 ‘실제 사건’을 담고 있다. 그 전말은 이렇다. 대통령 경호실과 FBI는
글: 정지혜 │
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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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자본주의의 풍경 <트리쉬나>
한올씩 벗겨졌다. 그녀의 존엄은 남자의 전근대적 욕망과 근대적 자본이 합쳐진 힘에 의해 천천히, 끝내는 송두리째 벗겨져 나갔다. 겉보기엔 현대적인 남자 같았다. 가난한 농가의 첫째딸 트리쉬나(프리다 핀토)는 농작물을 팔거나 근교 호텔에서 일하며 근근이 식구들을 먹여살리고 있었다. 재벌 2세 제이(리즈 아메드)는 한량 친구들과 놀러다니다 트리쉬나를 만나 첫
글: 송형국 │
201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