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남미 최대의 테러사건 <신의 전사>
모슬렘인 아메드(모하메드 알칼디)의 부모는 레바논 내전 당시 적에게 암살당했다. 그 사건 이후 아메드는 철저히 신분을 위장한 채 기독교도 의사로 살아간다. 고통 이후 찾아올 지복을 꿈꾸며 굴욕적 삶을 감내하는 아메드에게 현세의 삶이란 통과점에 불과할 뿐이다. 한편 폭탄 테러로 형을 잃은 다비드(반도 빌라밀)는 남미에서 활동하는 이스라엘 정보요원으로 테러리
글: 송효정 │
2014-04-16
-
[씨네21 리뷰]
가슴에 묻어둔 잃어버린 아들 <필로미나의 기적>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필로미나(주디 덴치)는 어릴 때 강제로 헤어진 아들을 항상 가슴에 묻어두고 있다. 과거 한 수녀원이 십대 미혼모였던 필로미나의 어린 아들을 빼앗아 마음대로 입양을 보냈던 것이다. 그 뒤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린 그녀는 결국 늦게나마 아들을 찾기로 결심하고, 필로미나의 ‘감동 휴먼 스토리’에 흥미를 느낀 프리랜서 작가 마틴(스티브 쿠간)
글: 김보연 │
2014-04-16
-
[씨네21 리뷰]
죽은 남편과 똑같이 생긴 남자 <페이스 오브 러브>
5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니키(아네트 베닝)는 여전히 남편을 향한 사랑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그녀는 어느 날 죽은 남편과 놀랄 정도로 똑같이 생긴 톰(에드 해리스)을 우연히 만나 자신도 모른 채 그의 뒤를 쫓는다. 그 뒤 톰과 인연을 만든 니키는 죽은 남편에 대한 얘기는 숨긴 채 톰과의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처음 만난 날부터 니키는 톰과
글: 김보연 │
2014-04-16
-
[씨네21 리뷰]
인간의 시선이 아닌 신의 시선 <시선>
이스마르(가상국가) 리엠립 지역으로 8명의 교인이 선교봉사에 나선다. 이들을 인솔하는 현지 선교사이자 통역사인 조요한(오광록)은 통역을 매개로 뒷돈을 챙기는 세속적 인간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선교단이 오지에서 이슬람 반군에 피랍되면서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불균질했지만 역동적이던 명작과 괴작을 만들어온 이장호 감독이 한층 성숙한 작품
글: 송효정 │
2014-04-16
-
[씨네21 리뷰]
괴롭고, 외롭고, 창피해서, 말하기 싫다 <한공주>
“전 잘못한 게 없는데요.” <한공주>를 설명하는 대표 카피다. 맞다. 17살 고등학생 한공주(천우희)는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살고 나름대로 꿈을 갖고 있으며 인간에 대한 예의도 잊지 않는 여고생이다. 그런데 왜 한공주에게 모든 짐을 지우고 있는지, 영화가 질문한 지점이고 관객이 물어보고 싶은 것이다. 사실 한공주는 “전 무얼 해야 할까요?”
글: 이현경 │
2014-04-16
-
[씨네21 리뷰]
다섯 분파로 나뉜 인류 <다이버전트>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인류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진 다섯개의 분파(이타심을 바탕으로 국가 정치를 담당하는 애브니게이션, 용기를 미덕으로 치안을 담당하는 돈트리스, 뛰어난 지능으로 국가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에러다이트, 평화주의자들의 집단인 애머티, 그리고 정직을 바탕으로 국가의 법
글: 우혜경 │
2014-04-16
-
[씨네21 리뷰]
어떻게 떠나보낼 것인가 <마이 보이>
타운 3부작에서 한국 사회의 치부를 그려왔던 전규환 감독의 신작 <마이 보이>는 전작들과 여러 가지 차별적인 전략을 구사한다. 우선 대체로 일반 대중에게는 낯선 배우들을 통해 규범화되지 않은 영화문법을 지향했던 종래의 작품들과 달리 차인표, 이태란과 함께 작업했다. 기성 배우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연기의 틀을 깨뜨리기 위해 상당히 고심했다는 감
글: 김지미 │
201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