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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나는 날마다 깨우친다,<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소연
따지고보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소옥은 참으로 딱한 처자다. 꽃봉오리 같은 이팔청춘에 아버지보다도 늙은 양반의 소실로 출가하면서 위안이라고는 “엄마 잔소리 듣는 것보다야 낫겠지”가 고작이다. 반가 법도를 익힌답시고 시집에 먼저 들어왔건만, 뭐하다 이제 나타났나 싶은 준수한 옆집 도령이 뒤늦게 구애를 하고, 그나마 도와주겠노라던 정실부인
사진: 이혜정 │
글: 김혜리 │
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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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여기서도 중,저기서도 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오영수
반평생을 연기에 바친 노배우, 이제야 그를 만난다. “저절로 된 것이냐?”, <봄, 여름..>에서 나지막하게 질문을 던지던 그 노승의 목소리가 지금 그의 오랜 연기생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영수씨는 1967년 극단 광장에서 배우의 길을 시작했다. “극단은 5개밖에 없었고, 1년에 두번 공연을 하던 그때”에 “뒷일 다 해가면서” 연극계 초년생
사진: 이혜정 │
글: 정한석 │
200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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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 오버라구‥실제 즐거움과 괴로움일 뿐˝ <불어라 봄바람> 배우 김경범
‘거 참, 어디서 봤더라….’ 당신이 <불어라 봄바람>을 봤다면 소설가 고선국(김승우)의 문하생 희구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의 얼굴이 가물가물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혹시 <게임의 법칙> <박봉곤 가출사건> <억수탕> <까> <오! 해피데이> <라이터를 켜라> <북경반점>
사진: 정진환 │
글: 권은주 │
200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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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야하다구요?캐릭터의 강렬함 덕분이죠! <바람난 가족> 배우 백정림
빨래 돌리다 시간 남으면 야한 비디오 보면서 자위하기. 팬티스타킹 차림으로 벌거벗은 남자 몸 위에 올라 몸 부비기. 수컷은 모두 칭얼대는 애라면서 토라진 남자를 불러세워 안아주기. <바람난 가족>에서 유부남인 변호사 영작(황정민)을 품어주는 사진작가 연은 어찌보면 ‘비현실적인’ 캐릭터라는 오해를 살 수 있을 만큼 자유분방한 여자다. 백정림(2
사진: 오계옥 │
글: 백은하 │
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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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강해 보인다고 강한 걸까요?˝ <4인용 식탁> 배우 유선
카메라가 늘 ‘정직’한 건 아니다. 빛이 렌즈를 통과하는 순간 미세한 왜곡이 생겨날 수 있다. 그녀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순간, 살짝 당혹감이 일었다. 유선은 TV와 스크린에서 보던 선 굵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약간의 수줍음이 느껴지는, 유난히 얼굴이 작아 보이는 서구형 미인. 의상을 갈아입기 전 캐주얼한 복장의 그녀에게서 &
사진: 손홍주 │
글: 이성욱 │
200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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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치명적인 아름다움,<젠틀맨리그>의 스튜어트 타운센드
“상아와 장미꽃잎으로 만들어진 젊은 아도니스!” 세월과 죄과는 초상화가 감당할 뿐 그 자신은 늙지도 죽지도 않는, 사악한 미청년 도리안 그레이. 그의 창조주인 오스카 와일드가 무덤에서 일어나 영화 <젠틀맨리그>를 본다면, 적어도 캐스팅에 이의를 제기하진 않을 것 같다. 스튜어트 타운센드(Stuart Townsend). 신비롭고 불길한 아름다움
글: 박은영 │
200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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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난투 장면 찍고 앰뷸런스에 실려 갔어요,<똥개> 배우 김태욱
자, 담배 연기 자욱한 <친구>의 골방을 떠올려보자. 여학생 얼굴 보겠다고 손수건에 향수 뿌리고 나타난 불청객 둘이 있겠고, 그런 머스마들이 신기한지 훑어보는 레인보 무리가 있겠고, 그동안 감감무소식이었던 친구들이 서운해서 애꿎은 고양이에게 분풀이하는 준석이 있겠고, 모든 것이 못마땅해 눈을 치켜 뜨는 동수가 있겠고. 이쯤하면 꽉 찬 것 같은
사진: 손홍주 │
글: 이영진 │
200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