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죽어 있던 과거를 현재로 불러오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스위스 베른의 고전문헌학 교사인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는 아내와 이혼하고 자식도 없이 쓸쓸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는 출근길, 그는 다리 위에서 투신자살을 하려는 한 여인을 우연히 보고 본능적으로 그녀를 구한다. 그녀를 학교로 데리고 온 그는 그녀가 학교를 떠나자 수업까지 내팽개치고 그녀를 쫓아간다. 그녀가 두고 간 겉옷에서 책 글: 김태훈 │ 2014-06-04
- [씨네21 리뷰] 압도적 고독감에 감염되다 <스틸 라이프> 영화가 시작되면 카메라는 텅 빈 성당 안에서 벌어지는 쓸쓸한 장례식들을 순례한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았던 자의 죽음에 오직 한 남자만 동참하고 있다. 구청 고객관리과 22년차 공무원 존 메이(에디 마산)의 삶은 영화 제목처럼 변화 없는 정물(Still Life)과도 같다. 고독사한 고인의 유품을 조사하여 아무도 듣지 않을 정성스러운 추도사를 쓴다. 좁은 글: 송효정 │ 2014-06-04
- [씨네21 리뷰] 누구나 모두가 될 수 있다 <더 콩그레스> 미래 같기도 하고 현재 같기도 하다. 나이가 많고 행동도 제멋대로인 여배우 로빈 라이트(로빈 라이트)는 스튜디오로부터 최후통첩을 받는다. 컴퓨터 스캔을 통해 그녀의 외모와 연기 데이터를 통째로 팔라는 것이다. 실제 연기는 완전히 포기해야 하지만 그렇게라도 경력을 유지하며 아픈 아들을 보살피고자 그녀는 계약을 수락한다. 그리고 20년 뒤 영화도 유물이 된 글: 이후경 │ 2014-06-04
- [씨네21 리뷰] 안젤리나 졸리의 완벽한 싱크로율 <말레피센트> 인간과의 공존을 꿈꾼 순수한 요정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는 인간 스테판(샬토 코플리)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권력을 탐한 스테판은 말레피센트를 희생시켜 왕관을 차지하고 그 일로 말레피센트는 인간을 미워하게 된다. 사나워진 그녀의 곁에 머무는 유일한 친구는 수족 같은 까마귀 디아발(샘 라일리)뿐이다. 그사이 스테판 왕은 인간 여자와 혼인해 오로라(엘르 글: 윤혜지 │ 2014-06-04
- [씨네21 리뷰] 성소수자의 뒤늦은 선택 <하이힐> 장진 감독이 지난 영화들을 쉬엄쉬엄 찍었다는 말은 결코 아니지만, <하이힐>은 분명 감독 장진과 배우 차승원의 ‘독기’가 서린 영화다. 단지 견고한 누아르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 아니다. 이전까지 장진의 영화들은 대사의 성찬이 빚어내는 절묘한 상황극의 묘미 그 자체가 종종 다루고자 하는 주제보다 앞서는 경우가 많았 글: 주성철 │ 201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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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성적 욕망에 집착하는 인간 욕망의 끝
화가인 질(케이틀린 폴리)과 아담(이안 덩컨)은 연인 사이다. 아담은 질의 작품을 알릴 목적으로 그녀의 일상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계획이다. 질의 전시회 장소를 찾던 둘은 폐쇄된 한 병원에 몰래 들어간다. 그 병원은 미혼모들의 낙태를 전문적으로 시술하던 병원이었고 질은 그 공간에 매혹된다. 둘은 공간을 둘러보다가 수술 침대에서 관계를 맺게 되고 글: 김태훈 │ 2014-05-28 - [씨네21 리뷰] 손홍뢰의 탄탄한 연기만으로도 충분하다 <침묵의 목격자> 미모의 여인을 살해한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외동딸을 둔 재벌 임태(손홍뢰)는 인기 절정의 연예인과 연애하며 화제를 일으킨다. 그런데 이들에게 아무도 예상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 외동딸이 아빠의 애인을 살해한 것이다.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이 사건의 재판을 위해 최고의 검사인 동도(곽부성)와 최고의 변호사 주리(위난)가 모이고 재판이 벌어진다. 그리고 글: 김보연 │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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