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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오리지널 시나리오가 부러운 일본 감독들
올해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잘 즐기고 돌아왔다. <씨네21>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데일리를 통해 만난 감독들 중 나카시마 데쓰야와 고이즈미 노리히로 감독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예전 에디토리얼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꺼낸 적이 있는데, 바로 두 감독이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은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다. 몇해 전 한 해외 비평가가 ‘한
글: 주성철 │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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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20주년을 축하합니다
“지원은 하지만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주세요”라고, 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말썽인 영화제에 최근 복귀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말했다. 지난 7월7일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식에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자문위원장이기도 한 김동호 위원장의 그 말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졌다. 하지만 <다이빙벨>로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의
글: 주성철 │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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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제이슨 본과 제임스 본드
본드 안에 본 있다, 라는 말이 딱히 낯설진 않다. 각각 첩보액션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와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이 너무 닮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임스 본드가 지금도 현재형이기 때문에 그런 동시대적 비교가 가능할 것이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최근 두 시리즈의 전반적인 액션 설계를 책임진 스턴트 코디네이
글: 주성철 │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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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키아로스타미와 치미노, 그리고 <비밀은 없다>
“1959년에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가 있었다면 2002년에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텐>이 있었다, 고 먼 훗날 얘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2007년 제1회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CINDI)를 시작하며 <텐>을 초청했던 당시 정성일 집행위원장이 한 말이다. 그는 2002년 칸국제영화제에서 <텐>을
글: 주성철 │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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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시(詩), 우리 영혼의 가압장
“난 시들고 멍한 느낌으로 영화구경을 가고 양복점에 들른다. 독선과 주장의 틈바구니에서 시달리고 있는 덩치만 큰 백조처럼 이발소에서 담배를 피우며 피투성이 살인을 외친다. 인간으로 살기도 힘들다.” <일 포스티노>(1994)에서 평소 문학에 아무런 관심도 없던 우편배달부(마시모 트로이시)는 바로 그 마을로 망명생활을 오게 된, 그리하여 우편물을
글: 주성철 │
20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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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홍상수와 페미니즘, 그 비평적 딜레마
홍상수도 나쁜 남자다, 라고 영화평론가 김경욱은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된 2004년 <씨네21> 451호에서 김경욱은 ‘페미니즘의 비평적 딜레마를 응시하기’라는 제목의 비평을 통해 “왜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김기덕의 영화는 용서가 안 되는데, 홍상수의 영화는 도마 위에도 오르지 않는 것일까?”라고 묻고 “결국 홍상수든 김기덕이든, 그
글: 주성철 │
20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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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박찬욱과 비스콘티, 나홍진과 코언 형제
<아가씨>를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난 영화는 루키노 비스콘티의 <센소>(1954)였다. 박찬욱 감독이 비스콘티의 열렬한 팬인 데다가, 일제강점기를 무대로 한 <아가씨>처럼 <센소> 또한 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를 통치하던 때를 배경으로 금지된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동성애와 이성애의 차이는 있지만, &
글: 주성철 │
201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