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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녹차의 중력> 정성일 감독 - 임권택이라는 중력, 영화로만 말할 수 있는
정성일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를 설명할 단 한 문장이 허락된다면 이렇게밖에 답할 수 없다. 정성일은 누벨바그 시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와 지금 우리 앞에 떨어진 존재다. 프랑수아 트뤼포는 영화를 사랑하는 세 단계가 있다고 했다. 영화를 보고, 글로 표현하고, 끝내 영화를 만들기. 정성일은 시간을 거슬러 이 고색창연한 명제를 직접 수행함으로써 자신
글: 송경원 │
사진: 최성열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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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 - 오타루에서 윤희가 코트를 입은 이유는
<윤희에게>는 10대의 끝무렵, 여자들의 사랑을 인정받지 못했던 두 소녀가 20여년이 훌쩍 지나 재회하는 이야기다. 윤희(김희애)와 준(나카무라 유코)의 유예된 사랑과 상처는, 이제 윤희의 딸 새봄(김소혜)의 성장과 함께 뜻밖의 복원 궤도에 오른다. 오타루의 설원과 담담한 편지 내레이션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한국과 일본을 잇는 중년 여성의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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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센타> 배우 박용우, "현대인의 양심과 염치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카센타>는 한적한 국도변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재구(박용우)와 순영(조은지) 부부가 생계를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이야기다. 도로변에 날카로운 금속 조각을 뿌리는 것으로 시작한 일은 도로에 못을 박는 계획적 범죄로 발전한다. 흙먼지만 날리던 카센터에 현금이 쌓이면서 부부의 욕망도 커지는데, 영화는 바로 그 지점에서 아슬아슬 양심의 줄타기를 하는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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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조광수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장 겸 정의당 차별금지법추진위원장, "차별금지법, 동성결혼 법제화 위해 ‘조금씩’ 나아가겠다"
영화감독, 영화사 대표, 영화제 집행위원장, 성소수자인권운동가 등 김조광수 대표(청년필름)를 수식하는 직함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모든 걸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아마도 지치지 않는 활동가가 아닐까 싶다. 김조광수는 학생운동부터 소수자인권운동까지 36년간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뚜벅뚜벅 걸어왔다. 그가 얼마 전 정의당에 입당해 차별금지법추진위원장을 맡
글: 송경원 │
사진: 최성열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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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니나 내나> 이동은 감독, "단점이 있더라도 색깔 있고 울퉁불퉁한 영화가 좋다"
동글동글한 모양새가 고만고만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제각각인 조약돌 같은 인물들. <니나 내나>는 그 조약돌 같은 인물들이 복닥복닥 아웅다웅 부딪히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진주와 부산에 사는 미정(장혜진), 경환(태인호), 재윤(이가섭) 삼남매가 오래전 집을 떠난 엄마를 만나러 파주로 길을 떠나는 로드무비이자 가족영화. 전작인 <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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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희에게> 배우 김희애, "진심과 스킬을 균형 있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윤희에게> 개봉을 앞두고 배우 김희애는 “내가 주인공이라 흥행 면에서는 솔직히 걱정이다. 여자고, 나이도 있으니 한국영화계에서 플러스 요인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김희애는 지난 몇년간 중년 여성 주연의 영화와 드라마가 시장에서 세력 발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지런히, 그리고 굳건히 증명해온 배우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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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론집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펴낸 이동진 영화평론가, "말은 뜨겁고, 글은 차갑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최근 개인 작업실 ‘파이아키아’를 열었다. 60평 규모의 사무실에는 특별히 맞춤 제작된 책장이 곳곳에 들어서 있고, 2만여권의 책과 DVD 및 블루레이, CD와 시나리오 등을 아우르는 방대한 소장품이 주제별로 꽂혀 있다. 80여명이 영화를 보거나 강의를 듣는 게 가능할 정도의 공간이며 스튜디오로 활용할 수 있는 방도 있다. ‘파이아키아
글: 임수연 │
사진: 오계옥 │
201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