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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일제시대 경성의 매혹] ‘모-던 뽀이’와 ‘모-던 껄’을 만나다
1930년대 경성이 배경인 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는 기묘한 중국 여관을 보며 “이 모든 것이 뒤섞인 지나치게 음울하고 복잡한, 그러다보니 급기야 약간 코믹하기까지 한 분위기는 다시 보니 영락없는 경성풍이었다”는 감상을 토로한다. 식민지 시대 경성은 정말 그런 도시였을 것이다. 한복 치마 아래에 하이힐을 신고 히사시가미(앞머리를
글: 김현정 │
200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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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한국 소설의 젊은 작가들] 박형서, 이기호
웃다보면 거짓된 세상이 보이네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자정의 픽션>의 박형서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음란소설이다? 소설 속 핵심 키워드로 등장하는 달걀은 수태와 생명의 상징이며, 이는 곧 성(性)으로 이어진다. 옥희가 아저씨에게 달걀을 건네받는 행위는 남성의 단백질을 신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즉
글: 최하나 │
글: 이성욱 │
사진: 서지형 │
200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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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한국 소설의 젊은 작가들] 김중혁
문학은 죽었다? 문학의 위기는 새롭지 않은 화두다.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매번 비장하게 강조되는 위기론은 다매체 환경 속에서 책의 입지가 축소되어가는 일차적인 현상 외에도 문학 자체의 존재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에 기인한다. 과거 70~80년대 지적·도덕적 발언대 역할을 하며 현실사회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문학의 권위는 90년대 이후 사실상 그 힘을 잃
글: 최하나 │
사진: 서지형 │
200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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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춤바람 난 사람들] 함께, 즐겁게, 신나게, 스윙댄스
“예쁜 게 최고예요. 방글방글 웃으면서.” 이어마이크를 꽂은 ‘bLKi’님과 ‘CN’님이 100명의 27기 스윙댄스 동호인들에게 걸음마를 가르치고 있다. 사전에 남녀 50명씩 짝을 맞춰 뽑았지만, 처음부터 이성 상대에게 손을 내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롸악(lock) 스텝 스텝∼스텝, 롸악 스텝 스텝∼스텝.” 초보자들은 담임이 불러주는 대로 6박
글·사진: 이영진 │
200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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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춤바람 난 사람들] 분홍신의 꿈에 날개를 달고, 발레
기인열전이 따로 없다. 누군가는 가슴 높이의 바에 다리 한쪽을 걸고서 몸을 비틀고, 또 누군가는 다리를 쭉 벌리고서 몸을 앞으로 구부린다. 표정 변화도 없고, 신음 소리도 없다. 음, 다들 무용 전공자들이군, 했는데 알고보니 “80% 이상이” 민간인이란다. 꿈은 일찍 접어야 정신건강에 좋고 허리는 나이 먹으면 자연스레 굽는 것이라 생각했다면, 발레조아(ca
글·사진: 이영진 │
200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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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춤바람 난 사람들] 음악을 만들어내는 춤, 플라멩코
스페인 집시의 춤 배우는 한국플라멩코문화연구소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한국플라멩코문화연구소(http://www.lolaflamenco.com). 여럿이 또각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오는데, 막상 문을 열고 보니 박재한씨 혼자다. 줄기찬 말발굽 소리를 혼자서 냈단 말인가. 잠시 어리둥절했더니 그가 놀란 기척을 오해하고서 “저, 시각장애인이에요”라고 소개한다. 2년
글·사진: 이영진 │
200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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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서울컬렉션을 가다] 나는 모델입니다!
강동원과 주지훈, 차예련과 김선아. 지금은 영화, 드라마, CF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의 출발점은 런웨이라는 사실. 모델 출신 스타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화려하게 빛내고 있을 때, 쇼장에서는 스타 모델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됐다. Mnet에서 방영된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 <I Am A Model>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 모델
글: 정재혁 │
사진: 서지형 │
2007-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