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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하위문화와 문화산업
신현준| 문화지식인 http://homey.wo.to사회: 오늘은 문화지식인 신호미(37·여·무직)씨를 모시고 ‘양아치 문화’, ‘건달문화’를 다뤄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영화의 경향을점검해 보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들이 하위문화를 제대로 표현한 최초의 작품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답:먼저 하위문화의 개념부터 정의하고 싶은데, 대부분 그걸 ‘상
200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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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인터넷 교실`의 거품
4월21일치 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국 모든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교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온라인 교실' 이 실현 되었다고 한다. 초-중 고교 1만 2897개 컴퓨터실과 22만 2146개 교실에 인터넷을 깔아주고 34만 교사전원에게도 컴퓨터를 지급함으로써 정부가 96년부터 추진해온 교육 정보화 1단계 사업이 완수되었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 사업에 투입한
200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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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일본과의 ‘자극적 해후’
신현준 | 문화에세이스트 http://homey.wo.to지난주는 공교롭게도 일본과 관련된 일이 많았다. ‘역사 교과서 왜곡’ 같은 국가적 사건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하나는 서울에서 열린 학술 워크숍에 참석하여 발제 하나를 맡은 일이었고, 다른 하나는 ‘산업 시찰’(?)이라는 명분으로 도쿄(東京) 인근에 있는 음반 물류센터를 방문한 일이었다. 두개의 경험은
200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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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정신의 붕어빵
북미 원주민의 어떤 신화에 ‘실패하는 조물주’ 이야기가 있다. 이 조물주는 세상 만물을 만들어내면서도 막상 인간을 만드는 대목에 가서는 서투른 견습공처럼 연거푸 실패한다. 그는 진흙으로 두 형상(남자와 여자)을 빚어 도자기 가마 같은 데 집어넣고 공을 들이는데 나흘 만에 거기서 나온 것은 그가 구상했던 ‘사람’이 아니라 암수 개 한쌍이다. 그는 다시 진흙을
200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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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아저씨의 시대는 가다
늦장가를 간 후배 녀석이 털어놓은 신혼의 고충 중 하나는 “같이 놀자”는 신부(혹은 아내 혹은 마누라 그리고 ‘아줌마’)의 요구라고했다. ‘같이 노는’ 일 중에서 최고의 고역은 ‘드라마 같이 봐주기’라는 말도 곁들였다. 맞다. 성화에 못 이겨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으면종국에는 자신을 한심해지게 만드는 게 드라마다. 그건 마치 마약 같은 거다. 아침 시간대에
200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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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우리 속의 탈레반
이분법(二分法) 사라지는 곳에 낙원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문명비평가였던 롤랑 바르트의 말이다. 세상 만사를 선명히 두쪽으로 나누고 그둘 사이에 넘나들 수 없는 절대의 경계선을 긋는 인간 정신의 관습이 이분법이고 이 이분법을 사유의 방법으로 삼는 것이 이분법적 사고이다.선/악, 백/흑, 남/여, 이성/감성, 아(我)/타(他)… 이런 개념쌍들은 인간이 만들어
20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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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가상 서바이벌 게임
Intro(trot-enka ultracomic version) :: “옆나라 일본에 20개의 정치사단(파벌) 중 가장 작은사단에 속해 도저히 수상이 될 정치기반을 갖지 못한 분인 나카소네 전 총리는 인고의 노력과 불굴의 정신으로 급기야 수상이 돼 5년간 손꼽히는업적을 남겼다…. 그분이 나더러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뜻있는 곳에 길이 열리
200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