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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10년 전 나를 보듯
인천에 오래 살았다. 역곡역 즈음에선 종로 코아아트홀에서 영화 보고 대학로까지 걸어갈까 고민하기도 했다. 스프링노트에 일기인지 뭔지를 쓰던 때, 종로3가 서울레코드, 세일음향과 대학로 SKC에서 CD를 ‘구경’만 하던 때, 차창 밖 풍경은 황량하고 이상했고 하루의 클라이맥스는 한강을 건널 때나 찾아왔다.
그래서인지 내게 <고양이를 부탁해>는
글: 차우진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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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오래된 그릇이 날 잡아
요즘 이베이 접속 빈도수가 부쩍 늘었다. 짬만 날라치면 호시탐탐 들어가는 건 예사. 어느새 본연의 일을 잊고 이베이의 망망대해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니 이건 중독, 맞다. 찾는 아이템은 딱 하나다. 바로 찻잔과 접시, 프라이팬, 냄비, 커트러리를 통칭하는 식기류. 사실 말이 식기류지 입력할 수 있는 검색어의 수는 무한증식한다. 찻잔만 따져
글: 이화정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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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앤더피플] 비운의 사나이 된 왕년의 ‘오빠’
출연하는 TV시리즈마다 방영 취소를 피하지 못하는 배우가 있다. <볼륨을 높여라> <트루 로맨스> 등에 출연하며 1990년대 스크린 속 청춘의 아이콘으로 꼽히던 크리스천 슬레이터가 그 불운의 주인공이다. 그는 조니 뎁보다도 인기가 많았다. 정말이다. 해마다 많으면 세편, 적어도 한편씩은 꼬박꼬박 주연급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었던 전
글: 안현진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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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유선주의 TVIEW] 이성, 잃으면 대략난감
“이성을 잃는 순간, 내 집 앞마당에 설치해놓은 지뢰도 밟을 수 있는 거다.” 양아버지가 아들에게 비장한 얼굴로 삶을 가르친다. 그래, 이성을 잃었다간 그럴 수도 있을… 리가 없지. 앞마당에 지뢰를 깔고 사는 상식에 홀랑 넘어갈 뻔했네. 이 남자의 사고방식이 일반인의 범주를 벗어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대통령 경호원으로 일하다 아웅산 테러를 경험하고
글: 유선주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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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판독기]
[반이정의 예술판독기] 모니터 액자에 갇힌 나르시시즘
1. 환경미화원 복장으로 선거운동하는 엄기영 전 앵커.
2. 클로징 멘트로 각인된 신경민 전 앵커.
3. 프로야구 시구자로 선정된 박은지 기상 캐스터.
4. 남성잡지 <맥심> 표지에 등장한 생전 송지선 아나운서.
직사각 틀에 관전할 내용물을 담는 점에서 TV 모니터는 네모진 액자에 담긴 고전 예술의 관람 논리를 반복하는데(799호), 그 틀
글: 반이정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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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나우]
[유운성의 시네마나우] 매우 특수한 ‘독일적’ 영화들
바이마르공화국 시기(1919~33)에 일찌감치 황금기를 맞이했던 독일영화는, 이후 뉴저먼시네마의 도래와 더불어 짧은 부흥기를 맛본 이후론 20년이 넘게 국제적으로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사정이 좀 달라진 건 세기가 바뀌고 나서다. <굿바이 레닌>(2003)이나 <타인의 삶>(2006) 같은 ‘히트작’이 나온 덕택이기도 하
글: 유운성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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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새 시대의 시각적 상징은…
바우하우스가 없었다면 책상, 의자, 전등, 가구 등은 지금과 상당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바우하우스는 현대 산업디자인의 산실이었다. 하지만 초기에 그것은 산업디자인보다는 전통적 공예운동에 가까웠다. 산업혁명 이후 기계로 생산된 공산품들의 조악한 외관을 시각공해로 여겼던 윌리엄 모리스는 추악한 기계생산에 새로운 공예의 정신으로 맞서려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