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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관능이 넘치는 순간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 있다. 사실 별것 아닌 것에 반하는, 가령 삐져나온 머리칼이라든지 멀쩡한 도보에서 발을 헛딛는 때나 이상한 웃음소리 혹은 사람들 앞에서 졸지 않고 프레젠테이션을 해내거나 노래하는 순간. <치코와 리타>에서는 <Besame Mucho>가 흐르는 때다. 그런데 그 사람과 첫 섹스를 예감하는 순간은 다르다. 사랑에 빠
글: 차우진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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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넥타이, 서른다섯살 남자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
넥타이를 샀다. 엔지니어드 가먼츠라는, 일본인이 경영하는 미국 의류회사의 넥타이다. 질 좋은 울로 제작된 니트 넥타이고 색깔도 차분하다. 가격은 그리 차분하진 않다. 그래도 이 넥타이는 관혼상제용으로 어쩔 수 없이 샀던 첫 넥타이와는 의미가 다르다. 내가 구입하고 싶어서 구입한 첫 번째 넥타이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다니는 글공장에는 넥타이 따위 필요없다
글: 김도훈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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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No Music No Life]
[김중혁의 No Music No Life] 부유하는 사운드의 티끌이 되어
평생 잊지 못하는 공연이 있다. 꿈에서 그리던 아티스트의 공연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공연을 함께 본 사람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고, 너무 힘든 공연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 모두들 그렇게, 인생을 따라다니는 공연이 하나씩은 있게 마련이다. 나에게는 런던에서 본 시우르 로스(Sigur Ros)의 공연이 그랬다. 주변에 시우르 로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글: 김중혁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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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판독기]
[반이정의 예술판독기] 예능 프로의 정치 멘토링
상상 못한 지각변동이 발생하고 있다.
왕조시대 유럽 왕을 위로하던 어릿광대를 승계한 오늘날 예능인이 격상된 지위로 킹메이커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시대다. 한 시절 광대 재롱의 관전 권한은 권문세가의 독점이었지만, 공화정의 등장이 광대의 예능을 만인이 공유하도록 배분했으며, 시민으로 성장한 백성도 뒤통수에 준엄한 광배를 단 위정자에 주눅 드느니 연예인이 선사
글: 반이정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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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나우]
[유운성의 시네마나우] 걸작을 다시 깨우다
지난 2월5일 폐막한 로테르담영화제는 세명의 신인감독- <달걀과 돌멩이>의 황지, <클립>의 마야 밀로스, <서스데이 틸 선데이>의 도밍가 소토메이어- 에게 타이거어워드(대상)를 안겨주었다. 수상작들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여성감독의 데뷔작이라는 것, 로테르담에서 월드프리미어되었다는 것 그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기엔 수준이 못
글: 유운성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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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재판이냐 개판이냐
‘영화는 그냥 영화로 보라’고 권했더니 반발이 심하다. 영화에서 허구 이상을 기대하는 모양이다. 외국에 있어 영화를 볼 형편이 안돼 공판기록의 주요 내용을 요약할 테니, 텍스트(공판녹취록)와 이미지(부러진 화살)가 서로 얼마나 일치하는지 알아서들 판단하시라. 내 요약의 객관성을 의심하는 분들은 김명호 교수의 홈페이지(www.seokgung.org)에 들어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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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최지은의 TVIEW]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드라마보다 시트콤을 더 좋아한다. 로맨스보다 코미디가, 그중에서도 블랙코미디가 좋다. 사랑에 목숨 거느니 사소한 데 목숨 거는 인간들에 더 감정이입하고, 주인공들이 운명의 거대한 파도와 맞서 싸우는 것보다 일상의 찌질한 순간들에 맞부딪히는 이야기에 끌린다. 물론 이렇게 ‘안 팔리는’ 이야기나 ‘못 나가는’ 사람들을 TV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김
글: 최지은 │
201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