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네 이념대로 찍어라 10여년 전, 재야 출신 국회의원의 보좌관 노릇을 하던 선배는 “나중에 노무현이 대통령 선거에 나가면 발 벗고 뛸 거”라 말했다. 노무현은 처음부터 보기 좋았던 모양이다. 세월이 흘러 노무현은 대통령 선거에 나왔고, 이변이라 불릴 만큼 약진하고 있다. 노무현의 개혁 이미지는 대개 인정할 만한 사실이다. 그는 <조선일보>와 국가보안법에 공개 반대하 2002-04-03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자수성가 다음번에 이 지면에 글을 쓸 때쯤이면 이삿짐을 꾸리고 있을 것이다. 이사라면 반평생 동안 이가 갈리도록 다녔지만 ‘내집’으로 이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따지고 보면 자수성가다. 집 한채, 방 한칸 없는 사람이 수두룩한데 이런 말 하기가 멋쩍고 쑥스럽고 때론 죄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불알 두쪽으로 결혼해서 산동네 연립주택 13평 반지하에서 시작해서 둘이 한푼 2002-03-27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늙은 기자의 노래 나는 1973년에 신문기자 노릇을 시작했다. 긴급조치와 유신통치의 시절이었다. 1979년 가을에, 박정희 대통령은 살해되었다. 80년 봄부터, 모든 억눌렸던 것들이 폭발했다. 그해 봄은 위태로웠다. 노동조합의 민주화와 근로조건의 인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시가지를 마비시켰다. 그때, 나는 무력한 기자로서 현장에 있었다.2002년 봄에 나는 다시 사건기자 2002-03-20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우주 <까막눈 삼디기>는 부모를 일찍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초등학생 엄삼덕을 그린 동화다. 아이들은 이학년이 되도록 글자를 깨치지 못한 엄삼덕을 “까막눈 삼디기”라 놀려댄다. 씩씩한 연보라가 시골에서 전학 오고 엄삼덕을 돕기 시작한다. 며칠 전 이학년이 된 김단이 그걸 읽고 있기에 내가 물었다. “단이 일학년 때 삼디기 같은 친구 있었어?” “응 2002-03-13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직업 지난 한두주 동안 한국사회는 ‘김동성 사태’로 집단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어이없다고 생각되는 일이 적지 않지만, 이 이야기를 계속했다간 ‘테러당하지 않으면 다행’일 터이므로 그만두겠다. 정작 가장 억울한 사람일 김동성은 현장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렸고, 귀국해서도 (열)광적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 보기 좋았 2002-03-06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학술의 기억 한국에서 벌어지는 학술 심포지엄이니 토론회니 이름 붙은 행사들은 대개 가장 진지한 형태의 코미디들이다. 내 생각에, 한국의 학술이 갖는 내용과 수준은 도무지 그렇게 많은 심포지엄이나 토론회를 감당할 형편이 못 되는 것 같다. 그런 학술 행사의 목적이란(그런 행사가 내건 목적과는 애당초 상관없이) 그런 학술적 행사의 개최나 참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개최와 2002-02-27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담배는 마약이다? 설 연휴에 처가에 들렀더니 처남 둘 모두 담배를 끊고 있었다. 그래서 밖에 나가 추위에 떨면서 혼자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었다. 졸지에 마이너리티로 전락한 셈이다. 결국 ‘나도 이제 담배 끊을 때가 되었나보다’라는 생각을 4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폐암수술을 받는 와중에도 병원 지하실 주차장에서 남몰래 담배연기를 내뿜던 강심장은 어디론가 20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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