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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매뉴얼대로 흐른다?
<미쓰GO>의 음악은 <시체가 돌아왔다>와 비교할 만하다. 기반이 다른 작곡가들(<시체가 돌아왔다>는 델리스파이스 윤준호, <미쓰GO>는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아리야)의 음악이 결과적으로 엇비슷하다는 점도 재밌다.
클래식을 전공한 아리야의 메인 테마는 뜻밖에도 웅산이 노래하는 스윙, 다른 스코어도 재즈와 블루스
글: 차우진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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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언어의 신이 내려와
<웨스트 윙> <소셜 네트워크> <머니볼>의 각본가 아론 소킨이 만드는 새 TV시리즈 <뉴스룸>은, 여러 사람을 뜨끔하게 하는 불편한 드라마다. 드라마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대놓고 뉴스 보도의 공정성을 설교하고, 달라지자고 성토를 하니 편향 보도가 당연시되고 뉴스의 오락성을 강조하
글: 안현진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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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유선주의 TVIEW] 그 지친 얼굴에 홀리다
고된 수술이 끝난 뒤 땀으로 젖은 이마에 착 달라붙은 머리카락. 처진 눈썹 사이의 미간에 신중함을 담아 환자의 예후를 살피는, 피로에 전 중년 남자의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를 염치도 잊은 채 기웃거리는 중이다. 수술을 마친 의사에겐 육체피로로 설명하기 부족한 묘한 아우라가 있는데 이를테면 자기희생으로 내면의 충실함을 느끼거나, 만족스런 수술을 마치고 난 뒤
글: 유선주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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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클래식]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모든 게 ‘의지’의 문제라고?
여자 아이돌이 트위터에 ‘의지’라는 단어를 남겼단다. 단어 자체의 뜻이야 뭐 나쁘겠냐만, 이 말을 자주 쓰는 인간들의 본성을 아는 나로선 보기가 싫었다. 의지라고 하면 곧장 파쇼 정권이 떠오른다. <의지의 승리>를 언급할 필요도 없는 것이, 과거 한국을 지배했던 정권들이 끊임없이 주입해온 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고야 말겠다’는 것을 빌미로
글: 이용철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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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행복해져라, 웃음을 통해
“첫눈에 보아도 외롭기 짝 없는 무덤이었다. 그 무덤 앞에는 높이가 두어자가량 되어 보이는 묘비가 서 있는데 그 묘비에는 ‘난고 김병연지묘’(蘭皐 金炳淵之墓)라는 일곱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작가 정비석이 ‘김삿갓’의 묘를 둘러보고 남긴 글이다. 소설 <김삿갓>의 저자이기도 한 정비석은 김삿갓을 “유일한 서민시인”이라 평하며, 그가 “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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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경이에 관하여
책을 출간하면 신기한 일을 많이 겪게 된다. 일단 서점에서 내 책을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가장 신기한 일이고- 어떤 사람이 내 책을 사는지 숨어서 지켜보고 싶을 때도 많다. 실제로는 부끄러워서 책을 내고는 서점 근처에도 못 가지만- 내가 쓴 글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물론 반대도 많겠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일이다. 신문사나 잡지사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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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진의 architecture+]
[architecture+] 나치의 기술력
올림픽 시즌이 돌아왔다. 요즘의 스포츠 중계는 영상 기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수영장 물속으로 카메라가 들어간 지는 오래되었고 초고화질 슬로모션은 비현실적 찰나의 세계를 보여주며, 육상이나 빙상 경기에서는 아예 카메라가 선수와 함께 트랙을 돈다. 결승점을 통과하는 선수의 얼굴에서 미묘한 표정을 읽어내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경험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기술의
글: 황두진 │
2012-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