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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컴퓨터의 눈
거대한 포맷, 예리한 윤곽, 강렬한 색채로 현실보다 더 강력한 현실을 제시하는 구르스키의 사진은 우리를 당혹시킨다. 너무나 사실적(=사진적)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허구적(=회화적)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도 엇갈린다. “이것은 진짜 세계다. 내 모든 사진에서 이 점이 내게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말하기를, “결국 우리는 그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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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노래가 만들고 싶을 때
한가한 시간은 언제쯤 찾아오는 것일까? 하던 일을 재빨리 마무리 짓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된다. 아, 생각보다 간단하군요. 그럼요, 간단하고 말고요. 참, 말이 쉽다. 한가한 시간은 쉽게 찾아오는 법이 없다. 하던 일이 끝날 때쯤이면 숨어 있던 일이 모습을 드러낸다. 두더지들처럼, 아무리 뿅망치를 내리쳐도 끊임없이 올라온다.
일의 진공 상태,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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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fashion+] 다이아몬드는 훔쳐도 나이는 안 훔친다
지난여름, 다이어트를 했다. 외국 거리패션 사진 속에서 20대 아가씨들이 입고 있는 데님 반바지, 길이를 너무 짧게 자른 나머지 주머니 안감이 바지 밑단으로 비어져 나와 있는 그 반바지가 죽을 만큼 입고 싶었거든. 타고나기를 ‘상박하후’ 체형인지라 살을 빼고 또 빼도 거리패션 사진에 나오는 아가씨들처럼 가시 다리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았지만 가시 다리만 다
글: 심정희 │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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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공존의 조건
<남영동1985>는 이제까지 반기득권 편에서 나온 정치영화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고 선동적인 영화다. 고 김근태 의원이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겪은 고문에 기초한 이 영화는 매우 명시적인 방식으로 소재를 다룬다. 간단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빼면 주인공 김종태(박원상)가 남영동 분실에서 고문당하는 과정이 영화의 내용 전부다. 명시적이며 동시
글: 김영진 │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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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김아중] 늘 당당하게
윤정(김아중)은 이미 사랑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래도 세상에 이 남자뿐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혹은 좀더 애쓰면 다시 관계가 회복될 거라는 생각 때문인지 비장의 이벤트를 준비한다. 수화기 너머 남자친구에게 앙큼한 목소리와 발칙한 신음소리로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것. 하지만 전화기를 바꾼 지 얼마 안되어 실수로 그만 딴 남자에게 전화를 걸고 말았다.
글: 주성철 │
사진: 오계옥 │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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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지성] 오랜 친구처럼
바르고 반듯하고 올곧다. 낮고 정갈한 목소리, 곧추세운 허리와 어깨, 당당한 눈빛에서 오는 신뢰가 그의 주변을 그런 공기로 채워나간다. 친구들과 골목에서 뛰어놀던 어린 시절 언제나 정의의 편 역할만 도맡아 했을 것 같은 친구, 교과서에 실린 정답 같은 배우, 지성은 처음부터 바르고 성실한 캐릭터로 작품의 중심에 서 있었다. 아니, 그가 등장하는 순간 맡은
글: 송경원 │
사진: 오계옥 │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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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나의 PS 파트너] 사랑하고 싶다면 이들처럼
이제 막 서른이 된 여자는 ‘결혼과 타협할 것인가, 직장의 고독한 투사가 될 것인가’ 고민하고, 남자 역시 ‘결혼과 타협할 것인가, 뮤지션의 꿈을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인가’ 하루에도 몇번씩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렇게 어떤 식으로든 ‘변화’에 직면한 두 남녀가 각자의 고민을 전화로 토로하면서 만난다. 여자는 온갖 방법으로 식어버린 애정에 불을 지피려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오계옥 │
201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