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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유선주의 TVIEW] 거참 꼼꼼하구나
SBS 드라마 <돈의 화신>은 부모의 원수를 갚는다는 흔한 복수극으로 출발하는가 싶더니 이내 적대하는 인물간의 선악을 흐려놓고 감정이입 이상의 생각을 요구하며, 불안의 씨앗을 던져놓은 채 능청스럽게 딴 이야기로 돌려 혼을 빼놓는다. 정극과 코미디를 오가는 건 예사. 치정, 복수, 패러디, 법정, 수사, 추리, 스릴러, 세태풍자 등 다양한 소재의
글: 유선주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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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클래식]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벌이 날다> 감독의 세 번째 질문
예술가를 만나보면 대체로 특이한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단적으로 말해 마음 편하게 친구로 지내기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꼭 나쁜 의미로 쓰는 말은 아니다. 혼자 작업하는 게 편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정도다. 다른 평자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나는 감독과 너무 밀접한 관계로 발전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물론 서로의 직업을 고려해 그게
글: 이용철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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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정체성이라는 문제
마르셀 뒤샹의 여성적 알터 에고(alter ego)는 1920∼21년 사이에 만 레이가 찍은 몇장의 사진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로즈 셀라비’(Rose Se′lavy)일 것이다. 여기에 언어놀이가 숨어 있다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이름 속의 ‘R’을 불어 철자의 명칭인 ‘에르’로 읽을 경우, 그 이름은 “사랑, 그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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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날 데려가주오
음악에 대한 글을 쓰다 보면 이상하게 계절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된다. 음악과 계절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계절은 음악의 스피커가 되어 소리를 더 잘 들리게 하고, 음악은 계절의 공기가 되어 향기를 더 잘 맡을 수 있도록 해준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고, 태풍이 몰아치면 늘 듣던 음악이 다르게 들린다. 몇주 전, 겨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아방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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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인생은 짧고 러닝타임은 길다
▲어른들은 동화의 수위를 염려하지만 아이들은 동화에서 장차 삶에 그들을 기다리는 공포와 그로테스크, 죽음을 다루는 예행연습을 한다.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의 시각효과 중 단연 사랑스러운 도자기소녀는 다리가 바스라진 채 등장한다.
2/22
케이블TV에서 방영한 <코드명 제로니모>를 시청하다 집중에 실패하고 채널을 돌린 적이
글: 김혜리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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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이병헌] 두개의 심장을 가진 남자
조각 같은 남자. 깔끔하고 도회적인 이미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타. 바로 천만 배우에서 할리우드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이병헌이다. 그는 외모부터 연기까지 언제나 딱 떨어지는 조각 같았다. 설혹 그가 인간적인 모습으로 대중에 다가오고 싶더라도 그 두터운 아우라는 좀처럼 걷히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어떤 경우에도 빛나는 스타일 것만 같은 배우. 그런 그
글: 송경원 │
사진: 오계옥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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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선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농성정원으로 갈 테야요
길고 긴 겨울이었다. 아랫녘에서 올라오는 청매 소식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도저히 올 것 같지 않던’ 봄이 고맙게도 ‘기필코’ 와주었다. 눈알만 한 잔 하나를 들고 꽃나무 아래로 찾아들어야 하는 새봄. 꽃나무 아래에서 잔술을 마시면서 이 봄에 나는 아마 구시렁거리겠지. 옷을 어떻게 입을 것인가를 국가가 통제하는 시대가 다시 도래했구나. 영화 <26년&
글: 김선우 │
일러스트레이션: 이한나 │
201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