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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허스토리> 대특집에 부쳐
<허스토리>는 민규동 감독이 한국영화아카데미에 들어가기도 전에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영화제작학교에서 생애 최초로 만든 단편영화와 제목이 같다. 그렇게 퀴어 단편 <허스토리>로부터 위안부 소재 장편 <허스토리>에 이르기까지,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는 한국 상업영화 시장 안에서 여성주인공 영화를 끊임없이 만들어온 흔치
글: 주성철 │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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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김기덕 감독님, 법 뒤에 숨지 마세요
결국 김기덕 감독이 <PD수첩>을 고소했다.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지난해 고소했던 여배우 A에 대해 무고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지난 3월 김기덕 감독 관련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 1145회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제작진 및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른 여배우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
글: 주성철 │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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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오목소녀>와 <걷기왕> 소확행이 필요해
백승화 감독의 <걷기왕>(2016)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한 학생의 엉망진창 <타이타닉> 리코더 연주 장면이다. 만복(심은경)이 경보를 포기하던 날, 만복은 자신에게 경보를 추천했던 담임 선생(김새벽)이 또 다른 학생에게 “그래, 너는 음악이야!”라고 음악을 추천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하지만 그 학생의 리코더 연주는 엉망이었다
글: 주성철 │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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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스파이크 리의 수상을 축하하며
“그럼 저도 더욱 분발해서 열심히 영화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가을 <씨네21>에서는 일본정부관광국의 지원으로 허지웅 작가와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촬영지 투어를 한 뒤, ‘복을 나눈다’는 의미의 그의 영화사 ‘분복’ (分福) 사무실을 방문하여 직접 인터뷰한 적 있다. 나 또한 그 투어
글: 주성철 │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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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무해한 남자 대담에 부쳐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에서 잔인무도한 남자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지 않는다. 표정부터 대사까지 굉장히 역겹게 처리됐다. 당시 그 장면에 대해 누군가 했던 얘기를 접하고는 데굴데굴 굴렀던 기억이 있다. ‘한국영화에서는 남자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손 씻는 것이, 오히려 그 남자의 비정
글: 주성철 │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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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전주국제영화제, 내년 스무살을 기대하며
스무살을 앞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역대 최고 매진 회차를 기록하며 성대한 막을 내렸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대표 슬로건에 맞게 해마다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영화를 소개하여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약속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제 개막 전에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등을 통해 영화 제작과 배급에 있어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 영화진흥위원회(이하
글: 주성철 │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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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주성철 편집장] 왕가위와 존 포드, 루키노 비스콘티, 영화 책 특집에 부쳐
영화의 흔적을 좇아 홍콩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골드핀치 레스토랑이다. <화양연화>(2000)에서 냇 킹 콜의 <Quizas, Quizas, Quizas>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차우(양조위)와 수리첸(장만옥)이 종종 함께 식사하던 곳이었고, <2046>(2004)에서는 소설가 차우(양조위)가
글: 주성철 │
2018-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