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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철 편집장] <나랏말싸미> <사자> <엑시트> <봉오동 전투> 당신의 선택은?
주성철 2019-07-26

5월 30일 개봉한 <기생충>이 지난 7월 21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중에서는 역대 19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1월 23일 개봉한 <극한직업>, 4월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에 이은 올해 네 번째 천만 영화다. 해마다 여름은 설과 추석, 그리고 연말과 더불어 각 투자·배급사들의 총력전이 펼쳐지는 시기다. 특히 2006년 7월 27일 개봉한 <괴물>이 천만 관객을 돌파한 뒤로, 지난해 8월 1일 개봉해 역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 함께-인과 연>에 이르기까지, 거의 매해 천만 한국영화를 배출한 계절이기도 하다.

한번 쭉 정리해봤다. 2009년 7월 22일 개봉한 <해운대>, 2012년 7월 25일 개봉한 <도둑들>, 2014년 7월 30일 개봉한 <명량>, 2015년 7월 22일 개봉한 <암살>과 8월 5일 개봉한 <베테랑>, 2016년 7월 20일 개봉한 <부산행>, 2017년 8월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꼭 천만 영화가 아니라도 2007년에는 8월 1일 개봉한 <디 워>가 785만, 7월 25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가 685만, 2008년에는 7월 17일 개봉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668만, 2010년에는 8월 4일 개봉한 <아저씨>가 617만, 2011년에는 8월 10일 개봉한 <최종병기 활>이 747만, 2013년에는 8월 1일 개봉한 <설국열차>가 935만 관객을 불러모았으며, 2014년에는 <명량> 외에도 8월 6일 개봉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866만 관객과 만났었다. 돌이켜보니 새삼스레 여름에 흥행했던 한국영화가 그렇게 많았었나 싶다. 2014년 이후로는 2018년까지 5년 연속으로 여름에 천만 한국영화를 배출해온 셈이다.

올해 여름은 7월 24일 개봉한 <나랏말싸미>(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에 이어 7월 31일 나란히 개봉하는 <사자>(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엑시트>(배급 CJ엔터테인먼트), 그리고 8월 7일 개봉하는 <봉오동 전투>(배급 쇼박스)가 이른바 여름 한국영화 ‘BIG4’라 불린다. 거기에다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전히 극장가에 남아 있고, 7월 17일 개봉한 <라이온 킹>도 273만 관객(7월 24일 기준)을 돌파하며 꾸준히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봉오동 전투>에 이어 8월 15일 <암전>(배급 TCO(주)더콘텐츠온), 8월 21일 <변신>(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8월 28일 <유열의 음악앨범>(배급 CGV아트하우스)까지 빼곡하게 여름을 채우고 있다.

예년에 비춰보건대 지금부터 8월 한달간 극장을 찾을 관객은 아마도 2천만명 정도이지 싶다(연간 총관객수 2억명을 거칠게 나눠본 것이다). 이번호에 소개하는 네편의 한국영화가 그 안에서 힘겨운 생존경쟁을 벌인다. 냉정하게 두편은 잘되고 두편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다. <나랏말싸미>는 지난호에 소개했던 제작기에 이어 이번호에 조철현 감독 단독 인터뷰가 실렸고, <사자> <엑시트> <봉오동 전투>는 여러 스탭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역시 제작기 특집으로 꾸몄다. 이중에서 당신의 선택을 받을 영화가 무엇일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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