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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바디무비]
[김중혁의 바디무비] 몸의 진풍경을 경험하며
수영장에 처음 발을 내딛던 때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물기로 미끄러운 바닥,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던 사람들의 웅성거림, 알싸한 소독약 냄새,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입장하던 순간의 부끄러움, 머뭇거림, 어디에 서서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난처함, 이 모든 것들이 공감각적으로 기억난다. 1분이라도 빨리 물 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몸을 숨기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이민혜 │
201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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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금태섭의 서재에서 잠들다] 자본가들의 파업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 유홍준의 책 서문에 나오는 문장처럼 어떤 대상을 찬양하거나 혹은 비판하려면 먼저 그것에 대해 알아야 한다. 흔히 보수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보수주의의 경전이라고 불리는 에드먼드 버크의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이라도 읽으라고 하는데, 사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보수주의의 성전은 에인 랜
글: 금태섭 │
201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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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영화 완성이 사기꾼에 대한 통쾌한 복수
제작자의 영화 투자금 횡령이라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사기극으로 제작이 중단됐던 <하이프네이션>은 <하이프네이션: 힙합사기꾼>이라는 이름을 달고 4년 만에 새로 태어났다. 기존 배우들과 스탭들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에 이 영화와 연을 끊었지만 대니얼 신은 끝까지 남아 영화를 마무리했다. 95년 유채영과 함께 혼성그룹 US로 데뷔하고
글: 정예찬 │
사진: 손홍주 │
201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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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간과 비슷한 좀비 <미스 좀비>
미스 좀비라는 제목에서 <웜바디스>의 꽃미남 좀비에 대항하는 미녀 좀비를 기대할 수도 있겠다. 물론 그라비아 아이돌 출신의 고마쓰 아야카는 이를 능히 해냈겠지만, 감독은 그녀에게 오직 바닥 닦는 일만 시킨다. 사부 감독이 5회차 촬영 만에 완성한 저예산영화다. 사부는 좀비물이 줄 수 있는 장르적 쾌감을 포기하고 인간과 비슷한 좀비를 통해 자신의
글: 김소희 │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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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하나뿐인 딸을 지키려는 아빠의 사투 <하드데이>
회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심지어 근무기록과 은행기록, 급여내역까지도. 벨기에 소재의 다국적 기업 ‘할게이트’에서 첨단보안장치를 개발하는 벤 로건(아론 에크하트)의 인생이 통째로 날아가버렸다. 자신과 딸 에이미(라이아나 리버라토)의 목숨을 노리는 정체 모를 적들에 쫓기기까지 한다. 황당한 상황에 놓인 아빠를 의심하는 딸에게 벤은 자신이 6개월 전 파면을
글: 정지혜 │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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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디즈니가 각색한 또 하나의 안데르센 동화 <겨울왕국>
타고난 비밀스런 재능 때문에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아렌델 왕국의 첫째 공주 엘사(이디나 멘젤)는, 두려움에 떨며 독방에 갇혀 고독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마침내 그녀가 여왕으로 즉위하는 날, 엘사는 지금껏 숨겨왔던 강력하고 신비한 능력을 군중 앞에 드러낸다. 손에 쥐는 물건마다 얼어붙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심지어 여름도 겨울로 만드는 저주와도 같은
글: 이지현 │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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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냥과 낚시를 금지하는 기간 <클로즈드 시즌: 욕망의 계절>
나치 치하의 1942년경 독일을 배경으로 한 영화. 프리츠(한스 조센 바그너)는 한밤중에 사냥하다가 몰래 국경을 넘으려던 유대인 알버트(크리스티안 프리에델)를 만난다. 프리츠는 그에게 농장 일을 거들면서 헛간에 묵도록 제안한다. 프리츠의 아내 엠마(브리짓 호브메이르)는 자신과 상의도 없이 위험한 일을 벌이는 남편이 못마땅하다. 프리츠와 엠마 사이에는 10
글: 김소희 │
2014-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