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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곽경택 감독의 첫 번째 사랑
생각해보면 곽경택의 영화에서 남녀의 사랑을 본 적은 없다. <억수탕>으로부터 시작해 <태풍>에 이르기까지, 여자들은 언제나 사춘기 소년들의 몽정 속 선망의 대상이거나 추락하는 청년들을 보듬어주는 누이의 이미지였다. 하지만 곽경택의 신작이 불쑥 내민 제목은 놀랍게도 <사랑>이다. 부둣가 일꾼으로 살아가던 유도선수 인호(주진모)
사진: 손홍주 │
글: 김도훈 │
20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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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똥밟은 남자의 수난기
일식집 주방장, 아니면 육군 장교? 벽에 걸린 사진들이 묘한 기운을 자아내는 양수리 세트장은 영화 <묘도야화>의 촬영이 한창이다. <이소룡을 찾아랏!>의 강론 감독이 6년 만에 메가폰을 든 이 영화는 동현(MC몽)과 지연(소이현)이 묘(墓)밖에 없는 섬 묘도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 이상한 여행의 빌미를 제시하는 건 지연의 아버지
사진: 오계옥 │
글: 정재혁 │
200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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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6년 연애해봐, 니 살도 내 살 같아
“아, 대사 좀 외워!” 대사가 막힌 김하늘이 배시시 웃자 옆에 누운 윤계상이 타박을 준다. 더블베드에 나란히 누운 두 사람이 슬쩍슬쩍 몸을 부딪칠 때마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벼락처럼 쏟아졌다. 윤계상의 팔을 베고 대본을 읽던 김하늘은 “이런 장면을 너무 많이 찍어서 이젠 정말 아무 느낌도 없다”며 웃었다. 시놉시스에서 밝힌 대로 “이젠 만져도 니 살
글: 김민경 │
사진: 오계옥 │
200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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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우리동네의 두 살인마
‘우리동네’에 사는 두명의 살인마가 처음으로 마주쳤다. 10년 된 살인마 경주(오만석)와 그를 모방하는 연쇄살인마 효이(류덕환)가 동네 문구점의 주인과 손님으로 만나 말을 텄다. ‘모방범죄 스릴러’지만 6월26일이라는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게다가 석관초등학교 정문 앞의 평범한 문구점(간판만 ‘우리왕자 문구’로 바꿔 달았다)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니 스릴
글: 이성욱 │
사진: 이혜정 │
200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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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돈에 울고, 돈에 웃고
홍대 골목 안 어떤 풍경. “곽선주… 너 말이야. 너 도대체 뭐냐?” “뭐긴요, 신용불량자지.” 무슨 일인가. 덩치 큰 남자가 봉고차 바깥에 서서 그 안에 있는 가발 쓰고 화려한 옷 입은 내레이터 모델 언니를 다그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 “아저씨는 뭔데요? 깡패예요? 형사예요? 왜 다 큰 어른이 쌈질하고 코피나 흘리고 다녀요?”
글: 정한석 │
사진: 이혜정 │
200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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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잔혹하고 기괴한 과자의 집으로
“세팅하실 때 주위를 둘러보세요. 가구와 인형 등의 소품이 많으니 발밑, 등뒤를 조심해주세요. 협조와 양해바랍니다.-ART-” 거실 장식장 안에 붙은 메모다. 이곳 상황을 보면 이런 경고장이 붙을 수밖에 없다. 부산 수영만 영화촬영스튜디오 내에 지어진 영화 <헨젤과 그레텔>의 아이들 집 1층 세트는 곳곳이 장난감과 장식품 천지다. 숲에서 길을 잃
글: 박혜명 │
사진: 서지형 │
20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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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10, 20, 40대 싱글 여성에 관한 핵심 정리!
지난 6월17일 오후 2시, 파주 아트서비스에 마련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세트는 다른 현장에 비해 유독 선명한 때깔을 자랑했다. 극중 돈 잘 버는 엄마 영미(이미숙)의 집인 만큼 거실로 들어서는 입구는 명품 구두로 가득 차 있고, 제작사 직원들마저 ‘여성들의 로망’이라고 소개한 아일랜드식 주방과 와인셀러 그리고 명품 옷과 가방으로 둘러싸
글: 강병진 │
사진: 이혜정 │
200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