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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두 남자, 격돌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촬영현장
“한 선배님, 한 선배님. (자동차) 시트를 좀 올려볼까요?” 곽경택 감독이 좁은 간격으로 나란히 세워진 두대의 차를 향해 다가가 말한다. 둘 중 밝은 색 차에 올라타 있는 백성찬 역 한석규가 운전석 등받이 높이를 조정해보고 말한다. “이게 최대인 것 같은데요.” “그럼 모포를 좀 대볼까요?” 잠시 뒤, “안현민이. 안현민이는 팔을 거기서 그런 식으로 들지
글: 박혜명 │
20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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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우리가 스스로 날게 해주세요, <진주는 공부중> 촬영현장
12월16일 일요일 오후 5시, 용인 성지중학교 복도에 때아닌 뮤지컬 무대가 펼쳐졌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여섯 번째 인권영화프로젝트 중 방은진 감독이 연출하는 <진주는 공부중>의 촬영현장이다. “우린 아직 어려요. (…) 바람이 불면 절벽으로 밀어주세요. 그래야 우리가 스스로 날아요.” 방준석 음악감독이 만든 곡에 방은진 감독이 가사를 붙인 노래에
글: 오정연 │
사진: 서지형 │
200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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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빼앗긴 동방의 빛을 찾으러 경성 최고의 사기꾼이 납신다
“곤노빠가야로, 한번 더 묻겠다. 내가 누군지 아나!” 지난 12월26일, <원스 어폰 어 타임>의 41회차 촬영현장. 자신에게 칼을 들이민 일본군 야마다(김수현)에게 봉구(박용우)가 소리친다. 사실 야마다 입장에서는 그가 누군지 알 필요가 없는데다, 봉구 또한 자신을 누구라고 속여야 할지 계획이 서지 않은 상태다. 적막한 긴장의 틈새를 비집고
사진: 서지형 │
글: 강병진 │
200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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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책갈피에 숨겨진 사랑의 비밀, <그 남자의 책 198쪽> 촬영현장
삶이 지루한 도서관 사서 은수(유진)에게 어느 날 청량한 사건이 생긴다. 준오(이동욱)라는 남자가 찾아와 옛 애인이 남긴 메모를 보여주며 한 가지 부탁을 한다. 거기에는 “198쪽을 봐. 너에게 전해주고 싶은 내 마음이 거기 있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준오는 애인이 도서관에서 빌린 책 목록을 보길 은수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준오의 전 애인은 독서왕! 여
글: 정한석 │
200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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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그날 GP에 무슨 일이 있었나, 공수창 감독 신작 촬영현장
거대한 성처럼 음침한 GP(Guard Point: DMZ 내에 있는 소대단위 벙커)에서 대원들이 쏟아져나오고, 노수사관(천호진)의 총구가 불을 뿜는다. 예닐곱명의 건장한 수색대원들이 노리는 것은 앰뷸런스를 탈취하여 도망가려던 GP장(조현재). 엄격한 군인정신을 겸비한 수사관과 독기를 품은 젊은 군인이, 백전노장의 중견 배우와 혈기왕성한 젊은 배우가 날카로운
글: 오정연 │
사진: 이혜정 │
200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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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거침없는 여걸들의 ‘쩐의 전쟁’
11월14일, 장소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수많은 인파가 마치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사람처럼 보이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엑스트라들이다. 연출부의 사인이 오가면 외투를 둘러쓰고 있던 배우들과 수십명의 엑스트라들이 일제히 옷을 벗고 촬영을 준비한다. 매서운 초겨울 날씨 속에 이들은 한여름의 추격신을 촬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 마치 땀이 나
사진: 손홍주 │
글: 주성철 │
20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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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소녀가 되고 싶은 소년, 꿈을 꾸다
늦가을의 남양주종합촬영소. 가족 단위 관람객 덕분에 흥겨운 분위기지만, 지난 10월28일 오후 3시 김경묵 감독의 <청계천의 개> 마지막 촬영장은 고요했다. 전날 새벽부터 세트촬영이라고 들었는데, 이제야 첫 번째 컷을 준비 중이다. 세트제작에 뭔가 착오가 있었다는 한 스탭의 전언. 화면 가득한 인어 그림에서 시작하여, 그림이 걸린 방 안 침대 위
사진: 오계옥 │
글: 오정연 │
2007-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