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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소녀들의 봄, 피어나다
“얘들아! 옆반에 싸움났어!”라고 외칠 뻔했다. 지난 5월11일, 서울 동덕여고 1학년2반 교실. 머리끄덩이를 붙잡고 힘겨루기를 하는 여고생들의 난투에 책상이 밀리고 의자가 엎어진다. 멀뚱히 지켜보는 같은 반 친구들은 차마 싸움을 말릴 생각도 못하는 듯싶다. 11번째 코닥 단편 제작지원 당선작 중 한편인 <봄에 피어나다>의 한 장면이다. 각본과
글: 강병진 │
사진: 이혜정 │
200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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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한국영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잡지는? 한국영화 연간 제작편수가 100편에 다다른 해는? 이 모든 정답이 모여 있는 곳, 한국영화박물관이 5월9일 문을 열었다. “땅콩 모양”의 전시실 벽을 따라 펼쳐지는 한국영화사는 1903년 “활동사진의 시대”로 시작해 무성영화와 발성영화를 거쳐 “검열의 시대”이자 청년영화의 르네상스였던 70년대와 한국영
글: 안현진 │
사진: 서지형 │
200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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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당신이 <이리> <중경>의 첫 관객입니다
무려 월드 프리미어다. 장률 감독의 신작 <이리>와 <중경>이 지난 5월3일, <씨네21> 창간 13주년 기념 영화제에서 전세계 최초로 상영됐다. 작품명을 모른 채 깜짝상영작으로만 알고 온 관객은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구리에서 먼 길을 달려온 김미경(31)씨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글: 강병진 │
사진: 이혜정 │
200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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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온고을 식후경, 195편 영화 만찬!
상다리 부러진다 놀라지 마라. 이 정도는 기본이다. 어여쁜 자태에 눈이 즐겁고, 그보다 아리따운 맛에 혀가 호강이다. 산과 들과 바다에서 공수한 진미로 차려낸 전주식 한상차림에 못 보던 메뉴가 눈에 띈다. 40여개국에서 찾아온 195편의 영화가 그것. 5월1일부터 9일까지 전주영화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식이다. 삼인삼색 등의 고전 메뉴는 물론 베트남영화,
사진: 오계옥 │
글: 오정연 │
20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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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찾아라!
4월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국가대표> 오디션이 열렸다. 제작사인 KM컬쳐가 “기성 신인 막론하고 캐릭터에 가장 부합하는 배우를 뽑겠다”고 공언한 터라 지원자만 무려 1500명 넘게 몰렸다. 서류 심사를 거친 뒤 1차 면접 기회를 쥔 남녀 배우는 모두 150명. 주어진 과제는 <오! 브라더스>와 <미녀는 괴로워>의
글: 이영진 │
사진: 오계옥 │
20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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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손예진] 두 남자 거느린 자유로운 삶이 부럽기도 하다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촬영이랑 겹쳐서 힘들겠다.
=전에 <클래식>이랑 <대망>이랑 조금 맞물린 것 말고는 같이 한 적이 없어서. 다행히 영화가 거의 끝날 무렵이라 견딜 만하다. 밤샘 촬영 해도 잠 푹 자면 괜찮았는데 이젠 피로가 쌓인다. 흑염소랑 홍삼이랑 달인 보약 먹고 있다.
-김주혁과는 전부터 친했나. 두 배우가
글: 이영진 │
사진: 오계옥 │
20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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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다부일처는 안 되나요?
전처도 아니고, 불륜도 아니다. ‘아내’가 ‘결혼’했다. 정윤수 감독의 <아내가 결혼했다>는 남편 둘을 거느린 호사스런(?) 여자 이야기다. 남편들은 원톱을 차지하겠다고 아옹다옹이나, 정작 감독 지휘봉을 든 아내는 투톱 시스템에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아니, 스리톱도 가능하다고 한술 더 뜬다. 결혼만 하면 인아(손예진)의 모든 것을 손에 넣
글: 이영진 │
사진: 오계옥 │
2008-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