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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임오정 감독의 <의식>
감독 클로드 샤브롤 / 출연 상드린 보네르, 이자벨 위페르 / 제작연도 1995년
아주 어릴 적부터 무턱대고 예술가가 되고 싶었다. 모두가 흘려들었지만 스스로는 꿈을 찾았다고 뿌듯해했다. 문학과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어머니와 서부영화와 팝송을 좋아하는 아버지 밑에서 취향의 중심추를 이리저리 옮기며 지내던 어느 날, 문득 영화가 마음에 들어왔다. ‘내
글: 임오정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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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김동현 메리크리스마스 본부장의 <식스 센스>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 출연 브루스 윌리스, 할리 조엘 오스먼트 / 제작연도 1999년
나에겐 너무 어려운 요청이다. ‘내 인생의 영화’라니?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한 내 성격에 그동안 봐왔던 수많은 영화 중에서 한편을 콕 집어내라니? <매트릭스>를 선택하면 <쇼생크 탈출>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쇼생크 탈
글: 김동현 │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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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김요한 왓챠 이사의 <아무도 모른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야기라 유야, 기타우라 아유 제작연도 2004년
나는 배경음악이 없는 영화를 못 본다. 어려서부터 그랬다. 카메라 움직임이 느리거나, 장면이 오래 머무는 작품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꼬맹이 시절 할리우드영화에 흠뻑 젖었던 탓일까. 모름지기 영화란 스토리와 구성이 빡빡하고, 인물과 사건은 무조건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
글: 김요한 │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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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박주영 감독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감독 마이크 피기스 /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엘리자베스 슈 / 제작연도 1999년
내 인생의 영화라니…. 아주 어려운 질문이다. 너무 많이 썼을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딱히 다른 표현으로 바꾸기에는 재주가 부족한지 썩 좋은 문장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 내 인생의 영화라니…. 그럼 어린 시절로 돌아가봐야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런
글: 박주영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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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조소연 큐레이터의 <지옥화>
감독 신상옥 / 출연 김학, 조해원, 최은희 / 제작연도 1958년
나는 운명론자는 아니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선택,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 편이다. 하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만난 소중한 사람들 또는 사건들을 떠올려보면, 운명이라는 것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현재 오랜 기
글: 조소연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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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구범석 감독의 <살인의 추억>
감독 봉준호 / 출연 송강호, 김상경, 김뢰하, 박해일 / 제작연도 2003년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사건 현장을 찾은 형사에게 한 소녀가 말한다. “어떤 아저씨가 옛날에 여기서 자기가 했던 일이 생각나서 진짜 오랜만에 한번 와봤다 그랬는데….” 영화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대사다.
2004년 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
글: 구범석 │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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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안주영 감독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감독 빌리 와일더 / 출연 잭 레먼, 셜리 매클레인, 프레드 맥머레이 / 제작연도 1960년
아마 제2의 중2병 정도를 앓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15살이 아니라 30살 정도였던 것과, 이 병을 이겨내지 못하면 앞으로 내 인생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문제가 걸려 있다는 사실이 실제의 중2병과 다른 점이긴 했다. 당시 나는 몇년에 걸쳐서 시네마테크에서
글: 안주영 │
201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