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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클릭!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즐겨찾기 목록!
포털이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흡수해가는 시대다. 거대 포털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범위와 양이 막강한 것도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닫힌 검색’을 제공하는 시스템 탓에 말로는 웹 서핑을 한다면서도 사실상 특정 사이트의 울타리 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고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포털의 폐쇄적인 세계 바깥에서 보석 같은
글: 최하나 │
20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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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진 여성작가 3인] <아오이 가든>의 편혜영
다리는 사람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시퍼렇고 꺼멓게 썩어 있었다. 대퇴골이 다 드러난 살 끝이 풀어진 실밥처럼 너덜거렸다. 너덜거리는 살과 달리 뼈는 조형물처럼 단단해 보였다. 까맣게 썩어 있는 살 사이에서 대퇴골이 형광등처럼 빛났다.
_<시체들> 중에서
시체들이 출현한다. 쥐에 뜯긴 채 썩어버린 아이, 박제된 채 벽에 걸린 소녀,
글: 최하나 │
사진: 이혜정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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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진 여성작가 3인] <달로>의 한유주
실재가 아니었던 실재와, 실재가 아닌 실재와, …그런, 되짚어 돌아가고만 싶은, 지난 세기와, 여자들이 종아리까지 긴 양말을 신었던 시대를, 손바닥에 반쯤 타들어간 담배를 눌러 끄고, 끝없이 그물처럼 펼쳐진 어느 길을 따라서, 긴긴 밤을 지새우며, 세월에도 빛바래지 않은 누군가의 최초의 기억들을 찾아….
_<달로> 중에서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글: 최하나 │
사진: 이혜정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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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진 여성작가 3인] <왼손잡이 미스터 리>의 권리
그는 왼쪽에 관한 모든 것을 싫어했다. 왼쪽으로 걷지도 않았고 왼쪽 이로는 밥을 씹지도 않았다. 아예 왼쪽 치아는 양치질도 안 한 지 오래되어 엉망이었고, 좌측통행하는 길 반대편 사람들과 부딪히기 일쑤였다.
_<왼손잡이 미스터 리> 중
빨갱이는 좌익, 좌익은 왼쪽이다? ‘빨갱이’를 극도로 증오한 나머지 왼쪽과 관련한 것이라면 일체 눈길도 주지
글: 최하나 │
사진: 이혜정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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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진 여성작가 3인] 왼손잡이의 상상력을 보라
2000년대 한국문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젊은 작가들의 존재다. 새로운 상상력의 선두에서 주목받는 남성 작가들(김중혁, 박형서, 이기호_<씨네21> 600호 컬처잼 포커스)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각자가 독특한 색깔로 한국문학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는 세 사람의 여성작가를 만났다. 탈북자와 이념 대립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현실과
글: 최하나 │
사진: 이혜정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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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마법의 옷을 입고 피키 피키 피키! SiCaf 코스프레 대회 현장을 가다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의 준말인 ‘코스프레’가 우리나라에서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무렵이다. 코스프레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여기에 관심이나 취미가 없는 사람의 지식 수준에서 이야기하면 그것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캐릭터로 분장하고 노는 일’이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캐릭터는 흔히 현실보다도 판타지와 상상에 기반을 둔다
글: 박혜명 │
사진: 손홍주 │
200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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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5월 새 드라마 4편] <에어시티>
인천국제공항을 무대로 전문직 드라마 표방하는 <에어시티>
MBC 토·일 밤 9시40분 연출 임태우 극본 이선희 출연 이정재, 최지우, 이진욱, 문정희 공동제작 MBC, HB엔터테인먼트, 에이스토리
지금껏 드라마에서 공항은 주로 연인들이 이별하고 재회하는 무대로 등장했다. <에어시티>는 그런 공항을 이야기의 중심 무대로 삼는 드
글: 강병진 │
2007-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