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한국문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젊은 작가들의 존재다. 새로운 상상력의 선두에서 주목받는 남성 작가들(김중혁, 박형서, 이기호_<씨네21> 600호 컬처잼 포커스)을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각자가 독특한 색깔로 한국문학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는 세 사람의 여성작가를 만났다. 탈북자와 이념 대립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재치있는 문법으로 풀어낸 권리(<왼손잡이 미스터 리> <싸이코가 뜬다>), 읽는 것만으로도 악몽의 습격을 받을 것 같은 그로테스크한 괴담을 통해 문명의 이면을 비추어내는 편혜영(<아오이가든>), 이야기 자체가 부재한 공간에서 소설 언어의 또 다른 가능성을 치열하게 탐색 중인 한유주(<달로>). 세 소설가의 특별한 세계로 당신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