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이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흡수해가는 시대다. 거대 포털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범위와 양이 막강한 것도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닫힌 검색’을 제공하는 시스템 탓에 말로는 웹 서핑을 한다면서도 사실상 특정 사이트의 울타리 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고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포털의 폐쇄적인 세계 바깥에서 보석 같은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사이트들은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도 한국 네티즌에게는 상대적으로 낯선, 영문 사이트 중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꼽아봤다. 이미 전세계적인 지식창고로 자리잡은 위키피디아를 비롯해 미술, 음악,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알찬 지식을 제공하거나, 특이한 발상으로 흥미를 돋우는 사이트들, 즐겨찾기에 즉각 한 자리를 내주어도 아쉽지 않을 9곳의 인터넷 정거장을 향해 여행을 떠나보자.
INTELLIGENCE: 정보, 소식, 의견까지 꼬리를 무는 지식의 만물상
위키피디아 www.wikipedia.org (한국어판 http://ko.wikipedia.org)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 자발적으로, 한푼의 보수도 받지 않고 정보를 제공했다. 기사 말미에 추가로 달린 주석의 수만 140여개, 사건이 발생하고 첫 이틀 동안의 페이지 조회 수 75만 건. <뉴욕타임스>나 <CNN> 이야기가 아니다. 전세계를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지식창고로 자리잡은 위키피디아(wikipedia)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적, 나이, 직업,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편집자가 될 수 있는 개방형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한 사람의 머리에서 출발했다. 선물·옵션 거래를 전문으로 금융계에서 활동하던 지미 웨일스는 그간의 자산을 바탕으로 1996년 포털회사 ‘보미스’(Bomis)를 설립했고, 2000년 위키피디아의 전신인 ‘누피디아’(nupedia)를 만들었다. 무료 인터넷 백과사전이라는 개념은 동일하되, 누피디아는 전문가와 학자를 동원해 7단계 공정을 거쳐 콘텐츠를 검토하고 승인하는 하향식 계급구조를 택했다. 1년 동안 12만달러를 투입했으나, 완성된 항목은 달랑 24개. 결국 누피디아는 폐쇄됐지만, 웨일스는 이번엔 정반대로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개방형 백과사전을 제시했다. 과연 어떤 이가 자기 시간을 쪼개 무상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그 정보의 신뢰성은 누가 보장할 것인가. 누피디아에 참여했던 기존 멤버들의 격렬한 반대 속에서 2001년 위키피디아가 출범했고, 세상에 선을 보인지 불과 한달 만에 200여개의 항목이 자발적 참여로 탄생했다. 올해로 탄생 6주년을 맞이한 위키피디아는 현재 200여개의 언어로 작성된, 400만개가 넘는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장 활발히 운영되는 ‘영어 위키’에 오른 항목만 180만개가 넘는다. 이는 7만5천여 항목을 ‘유료’로 제공하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20배를 훌쩍 넘는 정보량이다. 2005년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브리태니커와 위키피디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에서 사실상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태양계 발견의 역사부터 뉴욕의 수상택시에 관한 정보까지, 위키피디아는 매 순간 경계없이 확장하는 정보의 만물상과 같다. 위키피디아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수정하고 첨가할 수 있다는 것. 각 항목의 오른편 위에 놓은 파란색 ‘편집’(edit)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해당 내용 전체가 텍스트 편집기 안에 제공된다. 블로그를 작성하듯 글을 편집하고 저장 버튼을 누르면 작업 완료(실수할까 노심초사할 초심자를 위해 ‘샌드박스’라는 일종의 연습장(!)도 있다). 또 다른 매력은 하나하나의 문장 안에 포진한 무수한 하이퍼링크들이다. 예컨대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를 검색해 관련 정보를 읽을 때, 정보의 바다를 헤엄칠 용의가 있는 사용자라면, 동인도회사의 역사부터 모션 캡처의 원리까지, 하나의 단어를 출발점 삼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한한 정보여행에 빠져들 수 있다. 항목마다 달린 ‘디스커션’ 코너는 사용자들이 미처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들을 서로 이야기하는, 일종의 댓글 달기의 장을 제공하는 장소. <올드보이>는 영화의 반전에 관련한 의문을 비롯해 버지니아 총기 사건과의 연관성을 둘러싼 논쟁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와 있다.
일체의 광고 없이 철저한 비영리로 운영하는 위키피디아는 인터넷의 지식 공유를 상징하는 아이콘적인 존재로 부상했으며, 대형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세계 각지에서 시시각각 모여드는 정보들의 집합장이 되면서 이제 보도의 영역으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미 독일에서는 책으로 출판되었으며, 미국에서도 CD 제작에 이어 오프라인 출판을 앞두고 있다. 위키피디아의 가장 큰 힘은 무엇보다도 역시 아무 대가 없이 정보 제공자의 구실을 자임하고 나서는 전세계의 네티즌들이다. 사이트에 등록된 사용자 100만여명 가운데 10만명 정도가 1인당 10개 이상의 항목에 참여했고, 그중에서도 5천여명의 열성 사용자들, 이른바 ‘위키피디안’(wikipedian)들은 초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들을 꼼꼼히 검토하고 수정하는 데 열을 올린다. 위키피디아에 정식으로 고용된 직원은 놀랍게도, 5명이 전부다.
2002년 10월, 위키피디아의 한국어 버전인 ‘위키백과’(http://ko.wikipedia.org)가 탄생했다. 하지만 주요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이 지배적인 한국에서, 현재까지 위키 백과에 수록된 항목은 3만8천여개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역으로, 아직 틀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은 채워 넣을 수 있는 페이지가 무수하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누구나 주체가 될 수 있는 백과사전, 정보의 일방적 수혜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직접 한 글자 한 글자, 백지를 채워나가는 짜릿함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편집’ 버튼을 누르고, 타이핑을 시작해보자.
ART: 온라인 미술백과, 미술의 모든 것
아트사이클로피디아닷컴 www.artcyclopedia.com
막연히 좋아했던 그 화가, 블로그에 올려놓을 이미지도 찾고 내친김에 좀더 전문적인 정보도 구하고 싶다면? 늘상 하듯 주요 포털사이트를 경유할 수 있겠지만, 엉뚱한 사이트나 빈약한 블로그를 전전하는 등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아트사이클로피디아닷컴을 항해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 인터넷을 떠도는 무수한 미술 사이트 중 전문성을 갖춘 2300여곳을 연결해 정보를 제공하는 아트사이클로피디아는 말하자면, 미술 전문 포털이다. 대문의 검색창에 아티스트의 이름, 작품명을 넣어 검색하면 온라인 갤러리부터 해당 작가·작품에 대한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 그림을 구매할 수 있는 경매 사이트, 주요 일간지의 기사, ‘아마존’의 관련 서적들까지, 키워드와 관련해 뽑아낼 수 있는 대부분의 정보들이 9만개가 넘는 링크를 통해 제공된다. 미술을 조금 진지하게 공부해보고픈 이들이라면, 검색창 바로 아래 깨알 같은 폰트로 이루어진 링크를 주목할 것. 주요 미술 사조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함께 대표적 작가들, 작품 이미지 등이 수록되어 있다.
ART: 음악 사조 학습하고, 음악 감상까지~
클래시컬넷 www.classical.net
그때그때 연주회를 찾기엔 티켓 값이 부담스럽고, 역시나 값이 만만찮은 CD를 구입하기 전에 음악을 한번이라도 들어보고 싶다면, 클래시컬넷이 적격이다. 온라인상에서 청취할 수 있는 6500곡가량의 오디오 파일을 보유한 클래시컬넷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건 초심자건 상관없이 충분히 쉽게 즐길 수 있는 사이트다. 우선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대문 첫머리는 친절한 안내서로 구성되어 있다.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등 사조별 링크를 클릭하면 대표적인 작곡가들과 작품이 등장하고, 그중에서도 필수 감상곡이라 할 만한 작품명 옆에는 마치 추천 요리를 표시하듯, 빨간 별이 달려 있다. 곧장 검색창에 작곡가의 이름을 쳐 넣거나, 인덱스를 클릭해 들어가면 작곡가의 생애와 작품 설명, 대표곡 리스트와 오디오 링크, 악보, 해당 곡이 수록된 CD 리스트, 각각의 CD에 대한 리뷰 등 상세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굳이 클래식 음악에 대단한 애정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이름으로만 기억하던 대가들의 작품을 한번쯤 방 안에 앉아 감상해보는 것도 멋진 경험일 테니.
SPORTS: 바다 밖 스포츠 소식을 통째로 확인하려면?
스포츠사이클로피디아닷컴 www.sportsecyclopedia.com
MLB와 NBA, 정보의 갈증에 시달리면서도 머나먼 미대륙의 경기에 열광하는 한국의 스포츠팬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사이트가 있으니, 바로 스포츠사이클로피디아다. MLB, NBA외에도 NFL(미식축구 리그), NHL(하키 리그), MLS(축구 리그)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스포츠 종합 정보 사이트 스포츠사이클로피디아닷컴의 최대 강점은 리그별, 팀별로 꼼꼼히 정리한 방대한 역사다. 예컨대 ‘뉴욕양키스’를 클릭하면,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통산전적과 각종 기록들, 역대 감독과 MVP, 역사적인 순간 등 구단의 팬이라면 눈을 번뜩일 정보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유구한 역사에 별 관심이 없다면,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경기 결과 예측’을 슬쩍 엿보며 진행 중인 경기의 승패를 점쳐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2차전까지 진행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의 NBA 결승전 결과를 스포츠사이클로피디아의 분석을 통해 점쳐보자면? 6차전을 넘기지 않고, 샌안토니오가 우승컵을 가져갈 것이다.
SPORTS: 축구 선수·감독들의 독점 인터뷰 대공개!
사커365닷컴 www.soccer365.com
프리미어 리그를 관전하느라 새벽잠을 설치는 축구팬이라면, ‘사커라인’ ‘골닷컴’ 같은 유명 해외 축구 사이트는 이미 잘 알 것이다. 한국 팬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거론한 인기 사이트들 못지않게 알찬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사커365닷컴이다. 리그별로 경기 결과 속보와 관련 뉴스가 꼼꼼히 업데이트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사커365가 선사하는 근사한 선물은 매주 업데이트되는 감독, 선수들의 독점 인터뷰와 스포츠 전문 칼럼니스트들이 제공하는 충실한 피처 기사다. 굳이 정보의 바다를 헤맬 필요 없이 즉각적으로 팀의 스코어를 확인하길 원한다면 곧장 ‘통계’(statistics) 메뉴로 직행하면 그만이다. 전세계 축구팬들과의 난상토론을 원한다면 ‘디스커션 포럼’(discussion forum)을, 유니폼, 모자, 가방 등 패션 소품에 눈독을 들이고 싶다면 ‘사커숍’(soccer shop)을 클릭하시라.
MOVIE & DRAMA: 모든 ‘미드’ 자막, 생생한 영어로 다운받기
포롬닷컴 www.forom.com
‘미드’ 자막을 가장 빨리 구할 수 있는 곳? P2P 사이트나 동호회 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자막을 구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료실에 자막을 업데이트해주길, 혹은 인터넷 번역가들의 손에서 한글자막이 탄생하길 기다리기가 영 답답하다면, 포롬닷컴에 접속해 직접 영문자막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단, 다운로드를 위해서는 간단한 회원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메일을 통해 사이트 인증을 받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 안쪽. 대문 오른편에 알파벳 인덱스로 정리된 ‘문서’(document)를 클릭하면 수백편의 미국 드라마, TV쇼 자막들이 시즌별, 에피소드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포롬닷컴에서 제공하는 자막파일 포맷은 *.srt로, 곰플레이어 등 기본적인 동영상 플레이어로 재생이 가능하고, PMP 등에서 재생하고자 할 때도 무료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손쉽게 *.smi로 변환이 가능하다. 다음 시즌 정보나 캐스팅 뉴스 등 ‘핫’한 업계 소식을 전하는 대문 게시판 역시 미드 팬이라면 눈여겨봄 직하다.
MOVIE & DRAMA: 시나리오작가 지망생의 즐겨찾기 1순위
심플리스크립츠닷컴 www.simplyscripts.com
시나리오작가를 지망한다면, 반드시 이곳을 찾을 것. 혹은 굳이 작가 지망생이 아니라도 자신을 사로잡았던 영화나 드라마의 뼈대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호기심이 있다면, 심플리스크립츠닷컴을 방문해볼 것. 영화, 드라마는 기본이고 애니메이션, 연극, 뮤지컬까지 장르별로 수백편, 수천편의 대본 자료를 보유한 심플리스크립츠는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자료 열람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영어 자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비영어권 영화들에 대한 대본 자료들도 꽤나 충실히 올라와 있다. 무엇보다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 정신은 탁월함, 그 자체. 시나리오작가라면 알아두어야 할 용어와 기본적인 대본의 형식, 시나리오 쓰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칼럼, 저작권과 관련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 시나리오를 편하게 작성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와 심지어 무작위로 인물의 이름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시나리오작가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이보다 더 친절한 사이트를 찾기 힘들 것이다.
SEARCH: 미모의 여성이 안내하는 ‘엔터테인먼트형’ 검색엔진
미스듀이닷컴 www.msdewey.com
미모의 여성이 검색을 안내한다면? 매력적인, 그러나 까칠하고 괴팍한 여자 도우미가 등장해 질문을 받고, 검색어에 맞추어 예측 불허의 멘트를 날리는 미스듀이는 이른바, ‘엔터테인먼트형’ 검색엔진이다. 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사용자를 마주하는 것은 칼을 갈거나 오토바이를 조립하는 등 엉뚱한 일에 열을 올리는 미스 듀이의 모습. 사용자가 접속한 것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듯 능청을 떨고, 질문을 입력하는 데 시간을 끌면 지루하다는 듯 잡지를 노골적으로 들썩이는 그녀는 단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역시 사이트 제일의 압권은 검색어를 칠 때마다 등장하는 미스 듀이의 멘트. 예컨대 ‘Brad Pitt’를 입력하면, “뭐, 데이트해봤는걸”이라고, ‘oscar’를 입력하면, “낙방한 사람들에게 연설을 시키는 게 어때? 그래야 진짜 쇼가 될 텐데”라고 이야기하는 식. 멘트가 끝난 뒤에는, 미스 듀이 오른편으로 검색 결과 창이 뜬다. 하지만 실상, 검색 결과는 큰 상관이 없다. 한번 미스듀이를 방문한 이라면, 백이면 백 검색 자체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단지 그녀가 쏟아낼 멘트를 듣기 위해 검색어를 두드릴 테니까.
SEARCH: 한 단어 검색에 좁히거나 넓힌 검색어까지 따라와
애스크닷컴 www.ask.com
검색의 양보다는 맞춤 서비스로 승부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알짜배기’ 검색엔진으로 꼽히는 애스크닷컴은 구글 같은 덩치 큰 검색 사이트들에 비해 정보량은 다소 부족하지만, 사용자 편의라는 면에서는 오히려 타 사이트들을 훌쩍 앞지른다. 검색 결과를 하나의 창에 일렬로 죽 나열하는 구글과는 달리, 애스크닷컴은 화면을 크게 3개로 나누어, 중앙에는 검색 결과를, 오른편에는 도표, 이미지와 비디오클립 등을 모아서 보여준다. 뭐니뭐니해도 사이트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만한 것은 바로 왼쪽 창에 있다. 해당 검색어의 범위를 좁히거나(narrow) 넓힌(expand) 키워드를, 혹은 관련(related) 검색어를 자동으로 제시하는 것. 예컨대 ‘스파이더 맨’을 검색어로 넣을 경우, 좁힌 검색어에는 ‘스파이더 맨 코믹스’ ‘스파이더 맨 게임’이, 넓힌 검색어에는 ‘베놈’과 ‘헐크’가, 관련 검색어에는 ‘배트맨’ ‘슈퍼맨’이 뜨는 식이다. 검색창에 스킨(!)이 존재한다는 사실 역시 사이트가 사용자의 취향을 꼼꼼히 배려했음을 보여주는 사례. 밋밋한 검색창에 질려버린 이라면,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옷을 바꿔 입을 수 있는 애스크닷컴이 더욱 기특하게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