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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시적으로 이별하다
그는 수줍은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보지 않았다. 불편했기 때문이다. 길을 다니다 그를 알아본 사람들이 이름을 불러댈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머리카락이 곤두섰다. 창피했다. 어색한 미소가 흘러나올 뿐이었다. 그러나 어디선가, 누군가 그를 이렇게 부르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브라이언이다!”
묘한 일이었다. 그 이름이 들려오면 모든 게 달
글: 허지웅 │
일러스트레이션: 한차연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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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당신에게 그 책이 진짜인 이유
몽테뉴는 <수상록>의 한 대목에서 소크라테스의 일화를 인용한다. 어떤 사람이 여행을 하고도 전혀 성숙해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고 소크라테스는 설명한다. 그는 여행에 자기 자신을 데려갔기 때문이다. 길 위에서 ‘다른 나’를 발견하고자 하는 여행자의 꿈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가끔 우리는 그 소
글: 이다혜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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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인상파로 근대를 읽는 시도
일본 미술 에세이스트 나카노 교코가 인상파로 근대를 읽는 시도에 나섰다. 그림을 무섭게 읽는 것으로 유명한 나카노 교코는 인상파의 작품들을 유럽 사회의 변화와 연계해 설명한다. 근대 유럽 도시에서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시각은 어떠했는가, 그렇다면 같은 여자라도 부유층 여성과 부르주아 계급의 주부는 어떠했는가와 같은 주제가 명화와 함께 제시된다.
글: 씨네21 취재팀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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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로베르토 무질이 생전에 출간한 유고(遺稿)
로베르토 무질은 ‘죽은 사람이 생전에 써서 남긴 원고’라는 의미로 작가가 생을 마감한 후 출판되기 마련인 ‘유고’(遺稿)를, 자신이 손쓸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스스로 막고자 생전에 직접 출판하기로 결정했다. 에세이와 단편을 모은 <생전 유고>는 나치 독일에서 금서로 지정되었고, 그는 7년 뒤 사망한다. 그리고 그의 진짜 유고는 미완성 상태
글: 씨네21 취재팀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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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평행우주>의 미치오 가쿠 신작
<평행우주>의 미치오 가쿠 신작. 미치오 가쿠가 뇌과학과 신경분야의 석학들을 만나 지금까지의 연구동향과 전망을 듣고 분석해 인간의 의식세계를 탐구했다. 미래의 로봇은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전기신호를 통해 생각과 감정을 교환하는 마음의 인터넷이 실행에 옮겨질 수 있을까. 인간의 기억을 선별적으로 지울 수 있을까. SF영화에서 다루어졌던 많은
글: 씨네21 취재팀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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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명가의 재건을 넘어 강한 제작사로 거듭나려 한다
여기저기서 제작자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한국영화 제작사 중 10년을 버틴 영화사조차 그리 많지 않은 걸 보면 영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닌 듯하다. 그 와중에 1995년 우노필름으로 시작해 20년을 버텨온 싸이더스 픽쳐스의 존재는 그 세월만으로도 눈에 띈다. 투자배급으로 전환하며 여러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싸이더스는
글: 송경원 │
사진: 백종헌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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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on]
[flash on] 학과는 학생들의 정체성이다
건국대학교 영화과가 통폐합 위기를 맞았다. 영화학과와 영상학과를 통합하겠다는 학교쪽 발표에 학생들은 행정관을 점거하고 탄원서를 제출하며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건국대학교 학생 고경표, 이종석, 샤이니 민호, 걸스데이 혜리를 비롯하여 김태우, 이주승, 김유정, 김조광수 감독 등 영화인들이 ‘건국대학교 영화과를 살려주세요’ 피켓을 들고 동참 행렬에 나섰
글: 이예지 │
사진: 오계옥 │
201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