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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이승과 저승 사이에 서있는 중재자, <사이에서>의 이해경
그녀의 목구멍까지 슬픔이 차오른다. 눈가에 맺힌 눈물은 곧 어깨를 들썩이는 통곡으로 바뀐다. “그녀의 남다른 신통력은, 그녀가 농사를 지어도 충분할 정도로 많이 흘렸다는 눈물의 대가에 지나지 않는다.” 소설가 이외수의 표현은 굿판으로 흘러온 넋의 설움에 울고 또 우는 이해경의 모습을 적확하게 짚어낸다. 무당 혹은 무당 아줌마, 무당 선생님이라고 불린다는
글: 장미 │
사진: 서지형 │
200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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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M이란 이름의 자신감, <원탁의 천사>의 이민우
이민우의 무대에는 항상 자신감이 가득하다. 쉬지 않고 움직일 것 같은 댄스머신. <퍼펙트 맨>을 부르던 그룹 신화 속의 모습부터 M이란 이름으로 들려주던 부드러운 발라드까지, 그에게선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작은 키임에도 우람한 상체가 더 돋보이고, “감히 개입할 수 없을 것 같은” 리듬감이 감돈다. “멤버들에게 믿음을 주려고 노력해요. 그
글: 정재혁 │
사진: 이혜정 │
200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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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고양이과 배우의 가능한 변화들, <예의없는 것들>의 윤지혜
“처음부터 목표는 영화였다.” <예의없는 것들>의 윤지혜는 말했다.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눈매, 오똑한 콧날은 차갑고 이국적인 느낌. 말투나 태도는 아주 털털하다. 고등학교 때 <어린 왕자>로 처음 무대에 오르고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지만 그의 눈은 언제나 영화를 향했다. 윤지혜는 “영화연기를 배울 곳이 따로 없고, 연기를 제대로 배우
글: 김수경 │
사진: 오계옥 │
200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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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작지만 당찬 목소리, <신데렐라>의 신세경
슬픈 음악이 흐르는 스튜디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울고 있다. 영문을 모른 채 눈물을 흘리던 소녀의 사진은 서태지가 부른 <Take Five>의 포스터가 됐다. 8년이 흐른 지금 신세경은 “그때는 친구 생일파티에 빠지는 바람에 햄버거를 못 먹은 일만 아쉬워하던 아이였다”며 쑥스러워했다. 서태지 앨범의 표지모델이 된 뒤
글: 김수경 │
사진: 이혜정 │
200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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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보조개 소녀의 반올림, <다세포소녀>의 두눈박이, 이은성
4월 초 모 촬영장에 박찬욱, 김지운 감독 등이 모였다. KBS 청소년드라마 <반올림>에서 괴짜 전교 1등 노릇으로 주목받은 이은성을 보기 위해서였다(이은성이 영화의 중요한 반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목을 밝힐 수 없다는 점 양해해주시라). 이 영화의 감독은 그저 이은성이 ‘다리가 길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어디 그 바쁜 감독들이 다리만 보기
글: 이종도 │
글: 손홍주 │
200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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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느긋하지만 단단한 발걸음, <스승의 은혜>의 여현수
여현수는 키가 컸다. 사실 장난스러운 고등학생 임현빈이었을 때(<번지점프를 하다>)도 그는 교실 맨 뒷줄의 책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큰 그가 작고 가녀리게 느껴졌던 것은, 임현빈이 한 여인의 환생이었다는 충격적인 결말이 너무 강렬하게 각인됐기 때문이다. 이후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남자 태어나다>와 <홀리데이>가
글: 장미 │
사진: 이혜정 │
200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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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돈 많은 친구들>의 제니퍼 애니스톤
문을 두드리면 웃으며 나와 반겨주는 이웃집 소녀. <브루스 올마이티>의 톰 새디악 감독은 제니퍼 애니스톤의 매력을 그렇게 정의했다. 한해 4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할리우드 여배우 출연료 톱10에 랭크된 그녀가 이웃집 소녀? 시트콤 <프렌즈>의 레이첼은 확실히 그랬다. 1994년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요란스레 등장한 금발머리의
글: 최하나 │
200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