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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용] ‘산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이끌었다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과 가장 어린 부모. 김애란 작가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남들보다 빨리 늙는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아름(조성목)의 이야기다. 한때 태권도 유망주였던 대수(강동원)와 가수를 꿈꾸던 당찬 성격의 미라(송혜교)는 17살에 아이를 가져 불과 34살에 16살, 하지만 신체 나이는 80살인 아들 아름의 부모가
글: 주성철 │
사진: 오계옥 │
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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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재훈] 손으로 사람으로 진심으로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2011)을 10년 만에 기어이 완성했던 안재훈, 한혜진 감독이 좀 이르다 싶게 작품을 내놓았다. 이번엔 한국의 단편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 <소중한 날의 꿈> 개봉 때부터 얘기됐던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리즈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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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성일] 영화와의 끈질긴 인연을 믿는다
이석훈 감독, 천성일 작가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은 올여름 한국영화들의 ‘역대급’ 대결 속에서 거의 유일하게 코미디로 승부를 걸었다. <해적>은 위화도 회군을 둘러싼 조선 개국 초기의 혼란스런 분위기를 배경으로, 나라의 국새가 한동안 없었던 역사적 사실로 파헤쳐 들어간 코믹 팩션 사극이다. 앞서 도망친
글: 주성철 │
사진: 손홍주 │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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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유진] 대를 이어 영화에 날개를 달다
“한남동에 이사온 건 지난해 10월이었어요. 아직 개발이 미치지 않은 동네라 사람 사는 곳 같네요. 그전에? 사무실이 논현동에 있었어요. 의상 창고는 아직 경기도 용문면에 있어요.” 지저분할 줄 알았던 작업실이 의외로 깨끗하다. 임승희 의상감독과 함께 해인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는 권유진(56) 의상감독은 “인터뷰 때문에 사무실을 급하게 치웠지 뭐예요”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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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영재] TV다큐 같다고? 그건 욕이 아니라 칭찬
다큐멘터리 <블랙딜>은 공공재의 민영화가 도래할 경우 우리의 삶이 어떤 위험에 처하는지 조목조목 그리고 무섭게 예시한다. 각종 민영화 시행 이후 폐단을 겪고 있는 7개국의 사례를 차분하고도 설득력 있게 짚어나간다. 이 수긍할 수밖에 없는 ‘교육영화’를 보고 나면 민영화의 문제점에 대해 이렇게 쉽고 흥미롭게 알려주어 고맙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글: 정한석 │
사진: 손홍주 │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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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규] 여름에 마시는 시원한 와인처럼
누가 미식가 아니랄까봐. 영화사 조제 조성규 대표는 인터뷰 하루 전날 인터뷰 장소를 카페에서 연남동의 한 라멘집으로 바꾸자고 했다. “단골집이다. 카페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림이 비슷비슷하잖나. 지난주 일요일에 와서 라멘집 사장님께 인터뷰 좀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말이다. 누가 감독 아니랄까봐. 사진 촬영 장소까지 정해주는 그다. 조성규 대표, 아니 감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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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범구] 고수에겐 놀이터, 하수에겐 생지옥, 그게 세상 아닌가
<신의 한 수>에서 살수(이범수) 일당은 바둑알을 보자기에 싸 철퇴처럼 휘두르고, 바둑에 진 태석(정우성)의 형(김명수)에게 바닥의 바둑알을 몽땅 삼키게 한다. 그저 고상하고 우아한, 한편으로는 지루하다고 생각되던 바둑에 원시적인 ‘촉각’을 느끼게 만든 장면이다. 장편데뷔작 <양아치어조>(2004) 이후 <뚝방전설>(200
글: 주성철 │
사진: 손홍주 │
201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