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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 감독의 나의 연출론, <말아톤 감독판>
<말아톤>이 감독판으로 나왔다. 일반판에 O.S.T를 묶어 출시된 한정판을 구매한 자라면 다소 억울할 수 있겠으나, 부가영상만 300여분이라는 양적 서비스가 ‘팔아먹기’란 시장논리를 귀엽게 용서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타이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록은 정윤철 감독이 얘기하는 영화 <말아톤>의 코멘터리다. ‘좋은 영화 만들기’의 지
200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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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믿음이 제일이라, <프루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증명’될 수 있을까? 정신병으로 죽은 천재 수학자 아버지의 업적을 증명하기 위한 딸과 제자의 이야기 <프루프>는 인생에서 사랑과 믿음이 가장 필요하다는 진실을 살포시 전한다. 이 주제는 원작자이며 극본을 맡은 데이비드 아우번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페셜 피처에서는 <프루프>의 전 제작과정을 감
200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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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전설을 만나세요, <내 생애 최고의 경기>
스포츠영화의 재미는 실제 경기를 관람하는 듯한 유쾌함만으로 족하지 않을까. 여기에 실존 인물을 집어넣어 신화까지 곁들인다면 그 감동은 상상 그 이상일 수밖에 없다. <내 생애 최고의 경기>는 1913년 제18회 US오픈에서 전설의 골퍼, 해리 바든 등을 제치고 우승한 프란시스 위멧의 이야기이다. 영화의 배경이 된 제18회 US오픈과 프란시스
200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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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꿈을 찾다, <청연>
군중심리는 무섭다. 우리의 ‘민족주의 덫’은 작품의 평가를 일방적으로 덮어버리게 만들었으니. <소름>의 윤종찬 감독과 장진영이 다시 만난 영화 <청연>은 일제시대에 활동한 여류 비행사 박경원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익숙한 영웅담의 구도 대신 한 여성의 독립과 꿈에 초점을 맞춘다. 그녀의 꿈과 사랑을 미처 못 느꼈다면 유일한 부록으로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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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애인이 있었으면? <애인>
‘임자있는’ 이들의 애인 만들기는 몇년 전부터 사회현상으로까지 읽히고 있다. 이런 풍조 속에서 태어난 영화 <애인>은 그러나 한점의 사회적 향기도 의미도 부여하지 못하고, 감정조차 휘발되고 없다. 영화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여자와 남자의 하룻밤 몸섞기만 되풀이될 뿐이다. 부록으로 포스터 현장과 촬영현장, 삭제장면, 뮤직비디오, 예고편이 들어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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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의 히치콕과 누아르 탐닉, <나쁜 교육>
<나쁜 교육>은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라이브 플래쉬> 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에로틱 스릴러다. 영화의 어두운 표면을 장식하는 것은 스페인의 어두운 과거사와 감독의 경험인데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프랑코 정권의 망령이 남아 있던 1977년 전후로 설정되어 있으며, 감독이 어린 시절 다닌 가톨릭 기숙학교가 비극을 잉태한 지점으로 지목받는다
글: ibuti │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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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을 조심하라, <더 로드>
아내의 친정집으로 향하던 일가족. 평소 가던 길을 놔두고 지름길을 선택하지만, 그 길은 출구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도로를 질주하던 차가 멈추는 순간 어김없이 죽음의 그림자가 일가족을 덮친다. 저예산을 극복하는 아이디어와 세심한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빚어지는 심리적 갈등과 죽음의 공포 그리고 반전! 참신함보다는 비슷한 선배 영화들의
200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