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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뷰티풀 보이스> 오늘 이 녹음, 반드시 끝내야만 한다
좁은 부스에 모여 하루 만에 게임 더빙을 완성해야 하는 성우들의 좌충우돌을 보여주는 <뷰티풀 보이스>는 한정된 시공간에 기반한 소동극의 묘미를 노린 작품이다. 영화 속 인물들 모두 얼마간 격무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을의 처지’라는 점에서 보편의 애환과 공감대가 형성된다. 모든 사건은 국내 최대 게임 회사로부터 계약 조건이 열악한 프로젝트를 덜컥
글: 김소미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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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어린 의뢰인> “제가 동생을 죽였어요”
로펌 면접장. 면접관은 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제시하며 살인의 목격자들에게 죄를 물을 수 있는지 묻는다. 지원자 모두 유죄라 말할 때 정엽(이동휘)은 무죄라 답한다. 제노비스 사건은, 1964년 미국 뉴욕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살해당할 때 살인 현장을 30분 넘게 목격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람이 다수였다는 것이 알려져 충격을 준 사건이
글: 이주현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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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해피타임 스파이> 연쇄 ‘인형’ 살인범이 나타났다
인간과 인형(퍼펫)이 함께 사는 도시, 로스앤젤레스에 연쇄 ‘인형’ 살인범이 나타났다. 과거 ‘해피타임 갱’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퍼펫들이 차례대로 죽임을 당한 것. 퍼펫 최초의 경찰이라는 이력을 가진 전직 형사이자 현직 사립 탐정 필 필립스(빌 바레타). 그가 방문한 현장마다 사건이 발생하고, 결국 범행을 의심받는 지경에 이른다. 이에 필 필립스와
글: 이나경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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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너의 목소리> 각자의 사연을 목소리에 담은 라디오방송
나기사(가타히라 미나)는 작은 해안마을 가마쿠라에 살고 있는 16살의 평범한 소녀다. 여느 아이들처럼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는 그녀는 좋은 말은 희망이, 나쁜 말은 실망이 되어 돌아온다는 말의 영혼, 이른바 언령을 믿는다. 말을 함부로 하는 친구와 다투고 집으로 돌아가던 어느날, 나기사는 우연히 아쿠아마린이란 카페를 발견한다. 주인 없는 카페의 고장난 라
글: 송경원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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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시민 노무현> 퇴임 이후 귀향을 택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454일
<그들이 죽었다>(2014), <대관람차>(2018)를 만든 백재호 감독이 <무현, 두 도시 이야기>(2016) 제작진과 뜻깊은 조우를 이뤄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개봉하는 <시민 노무현>은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퇴임 이후 귀향을 택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454일간을 되짚는 다큐멘터리
글: 김소미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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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로제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꿈꾸던 로제타
알코올중독자인 엄마(앤 에르노스)와 함께 트레일러에서 사는 로제타(에밀리 드켄)의 꿈은 거창하지 않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수습 기간이 끝나면 직장에서 잘리고, 찬바람이 들어오면 휴지로 막아내고, 드라이기의 온풍으로 아픈 배를 달래는 그는 평범한 삶을 바랄 뿐이다. 하지만 그에겐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고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조차 허락되지 않는
글: 임수연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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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김군> 1980년 5월, 광주 도심 곳곳에서 포착된 남자
한장의 사진이 시작이었다. 1980년 5월, 광주 도심 곳곳에서 포착된 남자. 군용트럭 위 군모를 쓰고 무기를 들고 매서운 눈매를 한 사나이. 보수논객 지만원은 그를 북한특수군 ‘제1광수’로 명명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고 나선다. 지만원의 불통의 주장이 앞서는 가운데, 당시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나눠준 여성 주옥씨는 사진을 보
글: 이화정 │
201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