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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출판사 골목 서교동: 카페 창비, 하노이 바게트, 분식살롱 등등
양옥집 담장 밖으로 흐드러진 붉은 장미 넝쿨, 아스팔트 사이로 조금씩 돋아난 푸른 들풀은 서교동 골목에도 여름이 왔다는 걸 알린다. 인테리어보다 재료에 신경 쓰는 동네 빵집, 대놓고 ‘우리 동네 옷집’이라고 간판을 내붙인 가게와 30년은 족히 그 자리에 있었을 것 같은 세탁소와 부동산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자리한다. 웬만한 출판사 사옥들은 죄다 모여 있어
글·사진: 김송희 │
20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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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박정민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헐 저 아저씨는!
충주가 고향이다. 충주는 사과가 유명하다. 사과는 피부 미용에 좋다. 피부 미용엔 온천도 좋은데, 온천 하면 수안보다. 수안보는 충주에 있다. 충주는 피부 미용에 좋은 도시다. 그래서, 지금 내 인생의 영화가 <겟잇뷰티>라도 되는 거냐고?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유명 여자 연예인이 나와서 자신의 파우치를 개봉하는 순간 ㄴr는 ㄱr끔 눙무를
글: 박정민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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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people] “천성적인 선함이 있는 것 같다” - <달에 부는 바람> 이승준 감독과 주인공 예지의 어머니 김미영씨
“그럼 예지는 감독님의 존재를 아나요? 자신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건요?” 혹시나 하는 물음이었다. 예지에게 이승준 감독은 아무도 아닌 존재 “노바디”였다고 한다. 다큐멘터리라는 게 무엇인지, 예지가 그 개념을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 <달에 부는 바람>은 시청각중복장애를 안고 태어난 예지와, 예지와 소통하길 갈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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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culture highway] 새로운 <스타워즈>에 대한 모든 것
새로운 <스타워즈>에 대한 모든 것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스타워즈> 팬들의 마음을 채워줄 알찬 해설서가 나왔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비주얼 딕셔너리>는 제목 그대로 <깨어난 포스>에 관한 사전과도 같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신규 캐릭터에 대한 분석은 물론 편집, 삭제된 장면들에 대한 해설이 실려 있어 기
글: 씨네21 취재팀 │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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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순택의 사진의 털]
[노순택의 사진의 털] 찍히는 모욕 찍는 모욕
사진사들은 흔히 먹잇감을 찾아 눈을 번뜩이는 승냥이로 치부되곤 한다. 그들은 어슬렁댄다. 누군가의 주검이나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장면은 외면하기 힘든 훌륭한 사냥감이다. 으르렁 찰칵, 크르렁 찰칵. 카메라를 든 승냥이들은 찰칵거림으로 으르렁댄다. 허나 그것이 맛있다!는 감탄사일까.
1993년 아프리카 수단에서 굶주려 엎드린 아이와 아이가 죽기를 기다리
글: 노순택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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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노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돌아온 지갑
지갑이 없어진 걸 안 것은 택시에 탄 뒤였다. 순간 택시비 생각에 막막했지만 친절한 택시 기사는 냉큼 찾으러 가보라며 요금 따윈 운운하지 않고 바로 세워주었다. 지나온 궤적을 따라 걸으며 지갑을 찾았지만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고 너무 어두웠다. 검은색 지갑이 눈에 띌 리 없었다. 지갑을 포기하고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약속장소로 갔다. 후배를 택시 내리
글: 노덕 │
일러스트레이션: 마이자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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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배순탁의 영화비평] 과거의 향수에 기대어 미래의 희망과 약속 노래한 <싱 스트리트>
※음악에 관한 다량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부자라고 해도 현금이 없었던 시절이었다.” 감독 존 카니의 언급처럼 1980년대 아일랜드는 실업자 천국이었다. 경제가 파탄나면서 가정이 무너졌고, 가정이 무너지자 10대들은 미래를 향한 약속을 아일랜드 아닌 다른 곳에서 찾기 시작했다. 바로 런던이었다. 영화 <싱 스트리트>는 아일랜
글: 배순탁 │
2016-06-01